잼버리 폐영 후 절에 간 독일 대원들 “출가할래…삭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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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폐영 후 독일 대원 일부가 템플스테이 체험을 위해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를 찾았다.
14일 속리산 법주사에 따르면 전날 독일 대원 40여 명이 속리산 법주사 템플스테이 체험을 했다.
이후 독일 대원들 가운데 8명은 출가 의지를 드러내며 삭발을 하겠다고도 했다.
법주사 템플스테이 관계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친구들을 생각하는 (독일)대원들에게서 깨달음의 마음이 느껴진 시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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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폐영 후 독일 대원 일부가 템플스테이 체험을 위해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를 찾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원들 중 8명은 출가를 하겠다며 삭발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속리산 법주사에 따르면 전날 독일 대원 40여 명이 속리산 법주사 템플스테이 체험을 했다. 능인문화원장 혜우 스님이 체험행사를 맡아 진행했다.
법주사 측은 대원들에게 종(범종)을 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독일 대원들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범종을 치고 싶다고 했다.
스님과 하는 차담 자리에서는 스님이 되기 위한 과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후 독일 대원들 가운데 8명은 출가 의지를 드러내며 삭발을 하겠다고도 했다.
스님은 “삭발은 장난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하며 본국의 부모에게 동의를 얻어야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의 단호한 결심에, 함께 온 리더들의 동의로 삭발식을 진행했다.
각운 부주지 스님은 “출가하는 것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면서도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만큼, 일단 독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결심을 하면 언제든 법주사로 다시 오라”고 했다.
삭발식을 진행한 각운 부주지 스님은 이들에게 머리카락과 함께 기념품을 선물했다.
법주사 템플스테이 관계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친구들을 생각하는 (독일)대원들에게서 깨달음의 마음이 느껴진 시간이었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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