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입단' 장현석 "커쇼 닮고파…오타니 상대하고 싶다"

이서은 기자 2023. 8. 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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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입단한 장현석(마산용마고)이 입단 소감을 전했다.

장현석은 14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지난 9일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1억88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힌 장현석은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1.85를 유지 중이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 진출을 두고 고심한 장현석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택했고, 다저스와의 계약에 합의했다.

기자회견에서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사장은 영상을 통해 "다저스의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 장현석 선수의 재능과 저희 코치들이 같이한다면 밝은 미래가 보일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얘기 나눴으면 좋겠고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투구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게일런 커 부사장 역시 "저희 구단에서 와서 다저블루를 입게 된 걸 환영한다. 현석 선수를 오랜 시간 봐왔고 밝은 미래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미국에 와서 저희 육성 프로세스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현석은 "다저스라는 구단에 갈줄 몰랐는데 유니폼을 입게 되어서 영광이다. 오랫동안 지켜봐주셨고 시합을 할 때도 한 번씩 마주쳤었다. 이렇게까지 계약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함께 참석한 존 디블 스카우팅 디렉터는 "코로나가 끝난 시기인 2020년부터 중학교 시절 대구에서부터 봐왔다. 7명의 스카우트가 장현석 선수를 꾸준히 지켜봐왔고 그들이 모두 긍정적인 승인을 해줘서 프로세스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현석은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먼저 오랫동안 지켜봐주셨고 미팅 당시 과거, 현재 영상 등을 보여주면서 분석해주시고 다저스라는 구단을 잘 설명해주셨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다저스라는 구단이 친숙하기도 하고, 30개 구단 중에서도 투수를 잘 키우는 구단이라고 들어서 다저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제 장현석은 1군 데뷔를 목표로 뛰어야 한다. 장현석은 "제가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봐야 하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는 자세하게 말을 못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닮고 싶은 투수로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꼽았다.

장현석은 "다저스라는 구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1선발을 맡고 있는 커쇼같은 선발투수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며 "다르빗슈는 일본과 미국에서 던지는 투구폼의 차이가 있는데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나 류현진 선배님 같은 선발투수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상대하고 싶은 타자로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꼽았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타자라고 불릴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같은 아시아권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사진=권광일 기자


디블 디렉터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장현석을 트레이닝 시킬 것인지에 대한 답으로 "일단 선수의 장단점을 평가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비자가 언제 나오는지에 따라 10월에 있을 교육리그 참가 여부를 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KBO 리그를 거치지 않고 바로 미국에 진출한 것에 대해서는 "최종 꿈이 MLB였다. 한국도 좋지만 미국에서 과학적인 야구를 하고 좋은 시스템과 좋은 시설에서 더 완벽하게 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장충기 끝나고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디블 디렉터는 장현석을 선택한 이유로 "구속, 변화구 사용 능력, 신체적 조건도 와닿았지만 그중에서도 뽑자면 이기고자 하는 마음, 투쟁심이 인상 깊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경기를 하는 모습들을 봤을 때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고 있는 선수들도 그런 부분들이 확실히 보여진다. 장현석에게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마추어로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힌 장현석이다. 디블 디렉터는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다른 국제 이벤트들이 있을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서포트하기로 구단에서 이미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현석은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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