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살인적 물가에 극우 대선후보 '밀레이' 예비선거 1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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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대표적 좌파국가로 알려진 아르헨티나에서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자유주의 후보가 득표율 32.6%로 선두를 차지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밀레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1위를 확정한 후 연설에서 "우리가 진정한 야당"이라며 "항상 실패했던 똑같은 낡은 방식으로는 다른 아르헨티나를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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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상시키는 시끄러운 록스타일 유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남미의 대표적 좌파국가로 알려진 아르헨티나에서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자유주의 후보가 득표율 32.6%로 선두를 차지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100% 넘는 살인적 인플레이션에 성난 민심이 중도 좌파 페론주의 정권을 심판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덕분에 현지 정치권에서 아웃사이더로 여겨진 자유주의 경제학자 하비에르 밀레이가 10월 대통령 선거와 총선에서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예비선거 개표율 90% 기준 극우 성향의 제1야당 보수연합 소속 밀레이 후보는 득표율 30.5%로 선두를 차지했다. 다른 주요 보수 야당과 집권 페론주의 연합의 후보 득표율은 각각 28%, 27%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10월 대선과 총선의 리허설과 같은 성격으로 예비 선거 결과가 뒤집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할 수 있다.
밀레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1위를 확정한 후 연설에서 "우리가 진정한 야당"이라며 "항상 실패했던 똑같은 낡은 방식으로는 다른 아르헨티나를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예비선거에서 극우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은 116%에 달하는 인플레이션과 10명 중 4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생활비 위기에 대한 집권 중도좌파 페론주의 연합에 대한 심판으로 여겨진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경제 위기로 인해 많은 아르헨티나 국민이 주요 정당에 대한 환멸을 느꼈고 특히 청년 유권자들 사이 밀레이 후보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밀레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시끄러운 록스타일 유세를 펼치며 여론조사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이번 예비 선거의 투표율은 70% 미만으로 10년 전 아르헨티나에서 예비선거가 시작된 이후 최저였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오는 10월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고 득표율 50%가 넘는 1위가가 나오지 않으면 11월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올가을 선거는 대두, 옥수수, 소고기의 세계 최대 수출국에 속하는 아르헨티나에서 농업 개혁, 국제통화기금(IMF)와 부채 협상 등과 관련한 정책이 핵심쟁점이 될 전망이다.
본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고갈된 외환보유고를 회복하고 곡물 수출을 늘리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등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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