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적자 늘었지만..."미래 위한 투자, 하반기 반등 노린다"
이마트가 2분기 연결기준 53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400억원 커졌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7조27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체험형콘텐츠를 강화한 '미래형 이마트'로 전환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 투자를 단행한 영향이 컸다. SCK컴퍼니(스타벅스)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과 신세계 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의 영향이 컸다.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운영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는 이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후퇴'라고 평가한다. 실제 이마트는 체험형콘텐츠를 강화한 리뉴얼 투자를 진행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뚜렷한 매출 증대효과를 보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에 더 타운몰 전환 등 대규모로 투자한 8개 점포의 사례를 보면 리뉴얼 후 매출이 약 10%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지난 7월 리뉴얼 오픈한 킨텍스점을 비롯해 점포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더 타운몰로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킨텍스점은 이달 10일까지 약 3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매출도 전년 대비 약 27% 늘었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효과를 봤다. 매출액은 전년 보다 5.6%늘어난 2761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 리뉴얼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이마트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며 "노브랜드는 지속적인 호조로 앞으로도 전문점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SG닷컴(쓱닷컴)과 G마켓은 여전히 영업손실을 보고 있지만 손실폭이 줄어들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SSG닷컴과 G마켓의 영업손실은 각각 183억원, 113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손실폭이 291억원 줄었다. 이는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호텔 앤 리조트 역시 엔데믹에 따른 투숙률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71억원 개선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 건설은 원가상승에 따른 매출이익율 하락으로 30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CK컴퍼니는 전년동기대비 6.2% 늘어난 70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11억원 줄어든 364억원에 그쳤다.
실제 이날 발표한 이마트의 하반기 첫 달 7월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빠른 추석으로 7월 21일부터 명절선물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해 명절 실적이 7월에 일부 포함돼 있었지만 올해 매출이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이마트는 하반기에 고객에 대한 집중으로 성장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비용구조 혁신 및 투자효율 제고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할인점은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고 리뉴얼 점포의 영업활성화와 점포 운영 효율 극대화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고객 체험형 공간으로 바꾸는 점포 리뉴얼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T-Standard' 등 트레이더스만의 가성비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집객 강화 등으로 영업활성화를 꾀한다. 노브랜드는 소싱 능력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확대해 영업이익을 키운다.
G마켓은 올해 4분기 BEP(손익분기점) 달성이 목표다. 고수익 상품 집중 판매, 비효율 판매채널 및 일회성 프로모션 축소, 물류운영 효율화 등을 진행한다
쓱닷컴은 신선식품 품질관리 역량을 제고하면서 산지 직송 및 상품 구색을 확대해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한다. 패션·명품·뷰티는 상품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시장 선도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쓱닷컴과 G마켓은 온라인 양사 모두 AI기반 광고서비스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하여 추가적인 광고수익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도 강화해 고객 록인(가두기)도 강화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실제, 하반기 첫 달인 7월뿐만 아니라 8월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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