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 운영하는 소프트뱅크, LJL도 거머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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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러스 기아 출신인 '아레스' 김민권 감독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13일 오후 온라인으로 벌어진 LJL 서머 플레이오프 패자 4라운드서 '미라클 런'을 노리던 센고쿠 게이밍을 3대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소프트뱅크가 LJL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가 CEO로 있는 소프트뱅크는 일본 최대 IT 기업이다. 한국 팬들에게는 야구단으로 더 유명한데 지난 2020년 스프링을 앞두고 라이엇 게임즈로부터 퇴출당한 언 솔트 게이밍을 인수해 리그오브레전드 판에 뛰어들었다.
현재 코치로 있는 '터슬' 이문용, '대셔' 김덕범 등이 활동한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스프링까지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서머 시즌을 앞두고 '블랭크' 강선구를 데리고 오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거기에 한화생명e스포츠 유망주인 서포터 '뷔스타' 오효성까지 영입하면서 올 시즌 5승 2패를 기록하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승자 2라운드서 펜넬에 승리한 소프트뱅크는 4라운드서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FM)에게 패했지만 센고쿠 게이밍을 잡아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LJL 서머 결승전은 마쿠하리 멧세(幕張メッセ)에서 열린다.
이번 결승전의 향방은 탑과 오프라인 경기 경험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군 전역 이후 아카데미 코치로 있던 '비비드' 한기훈을 코치로 영입한 데토네이션FM의 약점은 탑이다. 데토네이션FM은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유럽으로 떠난 '에비' 무라세 슌스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카데미서 '톨투' 시바타 하루키를 콜업했다.
하지만 그는 서머 시즌 중반 코칭스태프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며 팀을 이탈했다. 이에 데토네이션FM은 '카즈' 스즈키 카즈타 감독과 '세로스' 요시다 쿄헤이 코치를 책임을 물어 계약을 종료했다.
원거리 딜러 '유타폰' 스기우라가 탑으로 가며 8전 전승을 기록한 데토네이션FM이지만 소프트뱅크와의 플레이오프서 3대2 진땀승을 거뒀다. 정통 탑 라이너가 아니기 때문에 약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반면 소프트뱅크에는 지옥에 가더라도 찾기 힘든 자국인 탑 라이너 '키나츠' 에노모토 유토와 최고의 원거리 딜러 유망주로 평가받는 '마블' 시마야 레이가 있다.
반면 경험에서는 데토네이션FM이 우위다. 소프트뱅크는 '블랭크'를 제외하고 오프라인 대회를 치른 선수가 전무하다. 데토네이션FM은 원거리 딜러 '밀란' 나카모토 료를 제외하고 4명이 LJL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한 경험을 갖고 있다.
데토네이션FM와 소프트뱅크의 LJL 서머 결승전은 오는 20일에 열린다. 여기에서 승리한 팀은 롤드컵 플레이-인에 참가할 자격을 얻는다.
소프트뱅크 김민권 감독은 센고쿠와의 경기 후 인터뷰서 "팀에 온 뒤 3등을 너무 많이해서 아쉬웠는데 드디어 결승전에 가서 기쁘다"라며 "오프라인 이벤트서 팬들을 처음 만날 거 같은데 기대된다. 지난 경기서는 아쉽게 패했지만 결승전서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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