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전쟁… 유가·식료품 가격 상승 변수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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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반 이후 꾸준히 보이고 있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하락세가 앞으로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변수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전문가들이 상승하고 있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미 물가가 난기류를 만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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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중반 이후 꾸준히 보이고 있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하락세가 앞으로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변수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전문가들이 상승하고 있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미 물가가 난기류를 만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과 같은 전월 대비 0.2%를 기록함으로써 지난해 6월 1.2%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또 전년 동기와 비교한 CPI는 지난해 6월의 9.1%에서 1년뒤 3%까지 떨어졌으며 7월에 3.2%로 다소 반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전년 동기 대비 2%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가 올해 후반이나 내년초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미국의 CPI도 끌어올렸다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도 둔화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월3일 배럴당(종가 기준) 69.79달러에서 지난 11일 83.19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배럴당 74.65달러에서 8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산탄데르 US캐피털 마케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미국 소비자 휘발유 가격이 지난 11일 1개월전에 비해 갤런(3.8L)당 30센트 올랐다며 이것은 전월 대비 CPI가 0.6%, 1년전에 비해서는 3.6% 오르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합의한 상태여서 앞으로 휘발유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또 유가 상승은 항공요금을 비롯한 다른 비용도 끌어올 것으로 보인다.
떨어졌던 식료품 가격도 지난달 전월에 비해 0.3% 상승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문제와 엘니뇨 같은 기후 변수로 인해 식량 가격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 협정에서 탈퇴한 이후 곡물 관련 부두시설을 공격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불참에 곡물가가 앞으로 10~15%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지만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이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프랑스 BNP파리바의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슈나이더는 연준이 전체 CPI 보다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에 더 주목하면서 금리 결정에 참고하고 있다고 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11회 인상해 현재 5.25~5.5%까지 올랐다.
저널은 또 근원 물가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지난 3월 8.2%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은 후 떨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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