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니버스 출범' 이마트, 하반기 실적 개선 전략은?

박미선 기자 2023. 8. 14. 14: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합)이마트, 상반기 영업손 394억…오프 점포 리뉴얼 효과 가시화 전망
"신세계 유니버스 등 온라인 사업으로 적자폭 줄여...하반기 수익성 개선"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행사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3.06.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마트가 올 2분기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영업 손실은 확대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하반기 심기일전에 나선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7조2711억원, 영업손실은 전년도(123억원)보다 커진 53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이마트의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4조405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도 221억 흑자에서 39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 측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SCK컴퍼니(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및 신세계 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대적 리뉴얼 투자로 손실 늘었지만...하반기 리뉴얼 효과 본격화할 것"

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조 9390억, 영업손실은 전년도(191억원)에서 확대된 258억원을 기록했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보다 5.6%늘어난 2761억원, 영업이익은 184.2% 증가한 108억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한 8011억원,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135억원에 그쳤다.

이마트24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한 5744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미래형 이마트'로 전환하기 위한 대대적 리뉴얼 투자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측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및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리뉴얼 효과가 본격화해 실적 개선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이마트가 상반기에 더 타운몰 전환 등 대규모로 투자한 8개 점포의 경우 리뉴얼 후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더 타운몰로 리뉴얼한 킨텍스점은 10일까지 약 3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7% 늘었다.

이마트는 고객 관점의 상품 혁신을 통해 차별화 상품 확대, 리뉴얼 점포의 영업활성화와 점포 운영 효율 극대화로 외형성장과 수익성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고객 체험형 공간으로 혁신하는 리뉴얼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트레이더스는 'T-Standard(스탠더드)' 등 트레이더스만의 극가성비 상품을 발굴하고, 집객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영업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노브랜드는 강력한 소싱 능력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초격차 상품을 확대한다.

이 같은 전략 아래 이마트의 하반기 실적은 확연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하반기 첫 달인 7월 실적을 보면,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통합 멤버십 이미지(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사업은 적자 폭 줄여...하반기 수익성 개선 주력

SSG닷컴과 G마켓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SSG닷컴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한 427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도보다 222억 개선된 183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2925억원, 영업손실은 전년도보다 69억원 개선된 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 개선은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해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꾸준히 적자폭을 줄여온 온라인 사업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외형 성장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G마켓은 올해 4분기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고수익 상품 집중 판매, 비효율 판매채널 및 일회성 프로모션 축소, 물류운영 효율화 등을 진행한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품질관리 역량을 높이고, 산지 직송 및 상품 구색을 확대해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한다. 패션·명품·뷰티는 상품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시장 선도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와 더불어 SSG닷컴과 G마켓은 온라인 양사 모두 AI기반 광고서비스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추가적인 광고 수익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회원 혜택을 확장해 고객 락인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도 클럽 회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W컨셉·이마트24 등 그룹 관계사 및 여행, 통신 등 외부 제휴사와의 연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회원에 대한 혜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실제, 하반기 첫 달인 7월뿐 아니라 8월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