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엑스포 망언 김한규 의원 윤리위 제소하겠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국회·광역·기초의원 규탄 기자회견
민주당 부산시당 "정쟁화 안돼…엑스포 유치에 총력"

14일 오후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광역·기초 의원들이 '민주당 부산엑스포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3.08.17/ ⓒ 뉴스1 박채오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4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여파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가 물건너 갔다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국회 차원의 징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광역·기초의원들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부산 엑스포는 물건너갔다'는 발언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사죄와 원내대변인의 해임 등 책임있는 조치를 수차례 요구했지만, 정작 민주당은 '부산 자극이라는 지역주의 부활이냐'며 모두의 분노를 치밀게하는 막말을 쏟아냈다"며 "국회 부산엑스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부산 의원조차 아무런 말이 없는 것을 보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바라지 않는 것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속내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사죄는 커녕 막말을 쏟아내는 민주당의 행동은 이재명 대표의 속내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다고 본다"며 이재명 대표가 직접 망언에 대해 책임있는 사죄와 답변을 할 때까지 부산시민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모두는 부산엑스포 망언으로 국민들을 분노하게 한 김한규 원내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국회 차원의 징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달 중 산업은행 부산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에 맞서 부산시민 등 100만명 서명운동 출정식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사회에서도 김한규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서포터즈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엑스포유치염원에 재뿌린 민주당은 부산시민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1 야당의 원내대변인이 부산 엑스포라는 부산 시민의 염원이자, 전국민적 열망을 무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사과조차 없다"며 "김한규 의원은 즉각 자신의 망언에 대해 책임지고 속히 해명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을 내고 "잼버리 파행 사태로 국격이 훼손된 데 대해 토론하는 과정에서 나온 김한규 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면서도 "국민의힘 또한 윤석열 정부 들어 발생하는 모든 일의 책임이 전임 정부에 있다며 정쟁으로 끌고 가는 행태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와 여야가 힘을 합쳐 2030 부산 세계엑스포를 유치해야 하는 만큼 이번 사태를 정쟁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며 "민주당 부산시당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