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구호 지원에 '막막'...'실종자 천 명' 수색도 초기단계
구호물품 이송 중…美 정부, 신속 지원 약속
이재민들, 구호품 늦장 지원 잇따라 지적
[앵커]
최악의 산불 참사를 겪는 미국 하와이에 구호 지원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이재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주 방위군을 투입해 천 명에 이르는 실종자 찾기에 나섰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휩쓸고 간 뒤 잿빛으로 변한 마을에 주 방위군이 들어왔습니다.
작업을 마친 곳은 'X'자 표시를 해 나가며 수색을 진행합니다.
행방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천 명에 달하는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에이스 야베스 / 실종자 가족 : 경찰서에도 가보고 적십자사에도 전화하고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녔어요. 하지만 찾을 수 없어요. 전혀요.]
해안선에 닿은 배 앞으로 사람들이 일렬로 늘어섰습니다.
손에서 손으로 건네는 물건은 화재 피해자들에게 건넬 구호물품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연방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10일) : 하와이에 대한 중대 재난 선언을 승인했으며, 이는 절망적이고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형 재난을 피해 도착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구호품 수송이 늦어지면서 현장에서는 지원의 손길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최영순 / 하와이 마우이섬 전 한인회장(YTN 뉴스라이더 인터뷰) : 정말 필요한 건 여기에 불이 아직도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 건전지나 발전기가 필요한 상태라고 듣고 있어요.]
하와이 주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화재 피해액은 60억 달러.
'태평양의 지상 낙원'으로 불리던 곳의 주민 4천5백 명은 화마가 휩쓸고 간 뒤 고달픈 이재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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