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복절 시청 폭파 협박에 보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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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4일 광복절에 서울시청을 폭파하겠다는 이메일 협박 논란과 관련해 청사 출입보안을 강화했다.
한편 일본 이메일 계정이 국내로 발송한 이메일 편지에서 광복절에 서울시청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시청 폭파 협박이 정치권 인사 테러, 남산타워와 국립중앙박물관 폭파 협박과 동일 수법이라고 보고 이메일 발송자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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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4일 서울꿈새김판에 독립유공자 순국자 담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14일 광복절에 서울시청을 폭파하겠다는 이메일 협박 논란과 관련해 청사 출입보안을 강화했다.
시는 이날 서울시청 폭파 논란에 대해 별도의 입장문은 내지 않았다.
한편 일본 이메일 계정이 국내로 발송한 이메일 편지에서 광복절에 서울시청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시청 폭파 협박이 정치권 인사 테러, 남산타워와 국립중앙박물관 폭파 협박과 동일 수법이라고 보고 이메일 발송자를 추적 중이다.
한편 이날 시는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이분들의 이름을 기억하십니까?”라는 문구를 적은 서울꿈새김판을 14일 공개했다. 서울꿈새김판은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2013년 6월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꿈새김판에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수훈한 33인의 독립유공자 중 광복을 미처 맞이하지 못한 채 순국한 14명의 얼굴을 담았다.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등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도 있으나 상대적으로 얼굴이나 이름이 덜 알려진 인물도 담았다.
시는 독립운동가의 얼굴과 이름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14인의 사진 아래 이름을 공간으로 비워놨다.
대신 ‘독립운동가 이름 확인’ QR코드를 넣어 누구나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단에는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이 땅의 모든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꿈새김판 인물들은 사진 순서대로 민영환, 최익현, 이준, 안중근, 강우규, 유관순, 손병희, 이승훈, 김좌진, 윤봉길, 안창호, 홍범도, 한용운, 오동진이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서울시청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 폭파 시간은 8월15일 오후 3시34분”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전날 오후 서울시와 국내 언론사 등에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영어와 일본어·한국어가 뒤섞인 이메일에는 “[중요] 서울시청의 몇몇 장소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 특히 화장실에 폭탄을 설치했으니 꼼꼼히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메일은 실제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唐澤貴洋)의 이름으로 발송됐다. 그가 속한 법률사무소 주소와 연락처도 적혀 있다. 하지만 본인이 아니라 범인이 계정을 도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라사와 다카히로 변호사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 명의의 협박 메일 기사를 언급하며 “내 이름이 허락 없이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이런 종류의 범죄를 단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경찰 특공대와 경찰견을 서울시 청사 안팎에 투입해 폭발물을 수색 중이다.
서울시는 본청은 물론 서소문청사·사업소·투자출연기관 업무공간에 수상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청사 출입보안을 강화하고 민원인은 가급적 1층에서 접견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테러가 예고된 광복절에는 직원들에게 출근을 자제하도록 했다.
서울시청 테러 협박 메일은 언급된 인물과 내용·형식 등으로 미뤄 최근 두 차례 국내로 발송된 협박 메일과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앞선 메일은 일본에 실존하는 법률사무소 명의, 세 번째는 일본 총무성 명의 계정으로 발송됐다. 일본에서는 최근 변호사나 법률사무소 계정을 도용해 이메일을 보내는 수법의 피싱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 확인과 신병 확보를 위해 일본 경시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밟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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