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국의 산, 박수근의 나목 경매에서 만난다
97점 50억원 규모로 열려
천경자 임직순 등도 출품
서울옥션은 29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경매를 연다. 출품작은 97점, 약 50억 원 규모다. 이번 경매에서는 박수근, 유영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국에서 마주한 한 여인을 소재로 천경자 여인상 특유의 고독과 한이 느껴지는 1986년 작 ‘쟈바의 여인’(40.7×31.5㎝·2억5000만~5억원)도 새 주인을 찾는다. 또한 임직순의 초기작 ‘화실의 오후’, 윤중식, 이인성도 만날 수 있다.
고미술품으로는 서화류부터 도자류까지 다양한 작품이 출품됐다. 북산 김수철이 산수를 그리고 우봉 조희룡과 표암 강세황의 증손자인 대산 강진이 제를 한 ‘산수도’는 당대 최고 문인들의 친밀한 교유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1947년 3·1절을 기념해 쓴 ‘시고’가 출품됐으며 지난달 경합이 펼쳐졌던 추사 김정희의 ‘간찰’이 세 점 더 경매에 오른다. 특히 추사의 간찰 중 두 점은 제주도 유배 직후 이른바 ‘강상시절’에 작성된 것으로 초의선사와의 교우관계를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백자청화개구리형연적’, 알이 굵은 포도 문양이 돋보이는 ‘백자청화포도문호’ 등 여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과 활달한 필치가 인상 깊은 ‘백자청화산수문호’ 등 다양한 도자류도 이번 경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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