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전북지사 "잼버리 책임질 건 진다...새만금 사업 폄훼 용납 못해"
[앵커]
파행 사태를 빚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두고 정치권에서 책임 공방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여당이 주 책임기관으로 지목한 전라북도가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발표합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관영 / 전라북도지사]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끝났습니다. 전북에서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게 되어 많은 분들 기대하고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큽니다.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립니다.
난관 속에서도 대회를 끝까지 지켜내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회 기간 동안 폭우와 폭염이 계속되고 태풍까지 올라오는 등 수많은 어려움이 닥쳐왔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스카우트 대원들을 내 자식들이라고 생각하고 얼음물과 간식을 챙겨서 자원봉사에 나섰던 도민 여러분, 끝까지 행사를 같이 해주신 스카우트연맹 관계자 여러분,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도와 시, 군의 공직자 여러분, 태풍이 불어오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스카우트 대원들을 환대해 주신 각 시도 자치단체, 또 대학, 기업체 등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전북은 잼버리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잼버리는 범정부적으로 준비하고 치르는 국제대회이지만 우리는 개최지로서 자부심이 컸습니다. 조직위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잼버리 성공을 위해서 네 일, 내 일이 따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직위에서 하지 않은 일들도 적극적으로 찾아서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서 사업들을 해 왔습니다.
지금껏 전북은 개최지로서 짊어져야 할 짐을 마다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실은 정부와 조직위, 지자체의 업무분장과 구체적인 업무 수행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게 밝혀질 것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조직위원회, 전라북도, 각 부처에 모두 문서로 남아 있습니다. 전북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습니다. 다만 전북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서 수십 조 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주장해서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도지사로서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립니다.
새만금 사업은 잼버리가 유치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국가 사업으로 추진되어 왔습니다. 정권마다 부침이 있었지만 노태우 정권부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30년 넘게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입니다. 10조 원 규모의 새만금 SOC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투자환경 개선 및 내부 개발 촉진을 위한 기반시설로서 새만금 기본계획, 소위 MP에 따라서 진행된 사업들입니다. 예를 들면 잼버리 개최 직전인 지난 7월에 완공된 남북이축도로는 잼버리 유치가 확정되었던 2017년보다 훨씬 이전인 2011년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되었고 2014년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사업입니다. 당초 2020년에 완료되었어야 할 사업이 올해야 비로소 완공된 것입니다.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1년에 방조제 착공을 시작한 지 32년이 지났음에도 현재까지 완공된 기반시설은 동서이축도로, 남북이축도로 등 두 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십 년간 국가 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사업 자체를 폄훼하거나 새만금의 꿈을 수포로 돌리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부당한 음해에 대해서는 전북인들의 힘을 모아 반드시 극복해낼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잼버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북도민을 집단적으로 명예훼손하는 행위는 묵과하지 않고 단호하게 조치하겠습니다.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내 일처럼 같이 해 주신 도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도지사로서 앞장서서 지켜내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진실을 밝혀내고 교훈을 찾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전북에서 부터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나서겠습니다. 세금 유용과 낭비는 한 푼도 허용돼서는 안 됩니다. 당장 자체 감사부터 시작해서 철저히 밝히겠습니다.
또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무책임한 정쟁을 멈추고 감사원 감사, 국정조사 등 법과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고 교훈을 찾는 일에 집중해 주십시오. 저는 의연하게 이 상황을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책무를 먼저 생각하면서 도민의 상처난 자존심을 지켜내겠습니다. 또한 새로운 전북을 만드는 일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YTN 김민성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중앙정부가 예산 내려줬는데 지자체가 어디다 썼느냐, 이런 취지의. 다시 말해서 전라북도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지사께서 방금 전에 책임질 건 책임지고 가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중앙정부면 중앙정부, 조직위면 조직위, 여가부면 여가부 어느 주체든 좋은데요. 개최지 단체장으로서 또 조직위 집행위원장으로서 그 책임을 어떤 기관과 그러니까 얼마나, 몇 대 몇으로 분담해야 한다고 보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관영 / 전라북도지사]
모든 업무에 대한 책임은 그 맡겨진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의 여부를 먼저 시시비비를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이 맡은 일에 관해서 문제가 생겼다면 당연히 전북이 책임져야 되는 것이고요. 조직위원회가 맡아서 해야 될 일에 문제가 생겼다면 조직위의 담당자들이 책임을 져야 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있을 감사원 감사도 예고가 됐습니다마는 저는 언제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먼저 전라북도가 저희 감사관실을 먼저 동원해서 자체감사, 또 부안군에 대한 감사 등등을 실시하고 우리 스스로의 업무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먼저 철저하게 밝혀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지금 며칠 전부터 국민의힘 쪽에서 제기한 의혹들이 많았습니다. 새만금 SOC 사업 관련해서 전라북도가 잼버리대회를 활용해서 예산을 확보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한말씀해 주시고요. 외유성 해외 연수 관련해서 논란이 일고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 주십시오.
[김관영 / 전라북도지사]
외유성 해외연수 부분은 저희가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가 제기된 출장 중에 제가 지금까지 이해하기로는 상당 부분은 대회 유치를 위한 유치전을 위한 해외 출장이 대부분이고 그 이후에도 물론 출장이 있었습니다마는 그 이후의 출장이 과연 대회 준비를 위해서 얼마나 업무상 연관 관계가 있는지, 또 외유성 일정들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었는지 등등을 철저하게 잘 파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얘기하고 있는 조직위 예산으로 전라북도 도청 공무원들이 해외출장을 갔다라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조직위 예산은 한 푼도 쓰지 않았습니다. 모든 해외 출장 예산은 도 자체 예산으로 쓰여졌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SOC 관련해서 지금 굉장히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마치 사실인 양 얘기하고 있는데요. 아까 제가 잼버리와 관련해서 소위 SOC 예산을 무한대로 전북이 챙겼다라고 예로 든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남북이축, 동서이축 이런 도로입니다. 제가 남북이축은 이미 말씀을 드렀고요. 또 새만금 공항을 예로 듭니다.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새만금공항은 잼버리대회와는 전혀 무관하게 균형발전 차원에서 각 시도별로 두 건씩의 예타 면제를 다 했습니다. 전라북도만 예타 면제 받은 게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각 시도에서 꼭 시급하게 생각하는 SOC 예산 두 건씩을 올려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그 두 건씩을 심의해서 예타 면제를 일괄적으로 했습니다. 그때 새만금 공항도 포함돼서 예타 면제를 받았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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