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상반기 순익 첫 1조원 돌파…'역대 최대 실적'

유은실 2023. 8. 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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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000810)가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순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14일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1조2166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전 이익 가운데 보험 손익은 1조2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고, 투자 손익은 47.9% 성장한 354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상반기 신계약 기준 CSM은 1조442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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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전년比 27.3% 증가한 1.2조…"장기보험 선전"
4조 해외대체투자 중 부동산 1.4조 "우려할 정도 아냐"
3분기 실적부터 '전진법' 적용…"하반기 우량 고객 집중"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화재(000810)가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순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건강·상해보험 등 장기보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삼성화재)
14일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1조2166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7.3% 늘어난 수치다. 세전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2% 성장한 1조6286억을 기록했으며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1조215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전 이익 가운데 보험 손익은 1조2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고, 투자 손익은 47.9% 성장한 3541억원을 기록했다. 장기 보험 손익 8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미래 수익의 원천이 되는 보험 계약 서비스 마진(CSM) 규모는 올 2분기말 12조654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35억원 커졌다.

또한 상반기 신계약 기준 CSM은 1조4426억원을 기록했다. 신상품 출시와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 전략으로 월 평균 신계약 보험료와 환산 배수를 개선한 영향이 컸다. 특히 삼성화재는 상품 포트폴리오 중 간편보험·세만기보험, 건강보험 등이 CSM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보험은 코로나 이후 일상 회복 전환과 함께 사고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76.3%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보험 손익은 2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지만, 코로나 이전에 비해선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일반 보험의 보험 손익 1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이는 특종, 해상 보험의 시장 확대 및 해외사업 성장에 따른 보험수익 증가와 고액 사고 감소로 하락한 손해율에서 기인했다. 자산 운용에 있어서는 보유 이원 제고 노력과 탄력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상반기 투자이익률(3.14%)이 전년 동기 대비 0.75%포인트 개선됐으며, 투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1조 2088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삼성화재가 운용 중인 대체투자자산은 약 2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최근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해외 대체투자자산은 총 4조1000억원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와 인프라투자가 각각 1조4000억원, 2조7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전체 자산의 약 16%인 12조원을 부동산 자산으로 갖고 있다”며 “이중 10조원 가량은 국내 선순위 대출이고, 해외 부동산은 1조4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유럽과 미국의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국내 상황 대비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부동산 대출금리 만기 연장 등으로 적극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며 “현재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화재는 오는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금융당국의 IFRS17 가이드라인 적용 방식을 ‘전진법’으로 세웠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금감원이 별도의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현재까지 해당 제도에 대한 변동성이 큰 상태”라며 “3분기 결산 시점에 새로운 가정이 적용된 숫자들이 다시 나올 예정이며, 해당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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