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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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가 쟁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사실상 선정됐다.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가 되기까지 마지막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는 16, 17일까지 이틀 동안 원로회의가 추천한 박인비를 대상으로 찬반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체육회는 이달 중으로 박인비를 IOC에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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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체육회 원로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인비를 최종후보에 추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원로회의는 지난 2022년 11월 대한체육회에 신설된 기구로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이 의장을 담당하고 있다. 9명의 의원으로 꾸려졌다.
박인비는 한국 여자 골프의 레전드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냈다.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LPGA 투어 통산 21승을 기록했다.
골프 선수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과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LLPGA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 됐다.
특히 박인비는 오랜 기간 미국에서 살았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춘 것도 이번 최종후보 선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IOC 선수위원의 영어 능력은 중요하다. 공식회의에서 현안을 파악하고 토론하며 활동할 수 있는 언어 실력이 없다면 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가 되기까지 마지막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는 16, 17일까지 이틀 동안 원로회의가 추천한 박인비를 대상으로 찬반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체육회는 이달 중으로 박인비를 IOC에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통보할 계획이다. IOC 선수위원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참가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IOC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다. IOC 위원과 동등한 권한이 있다. 한국 선수가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것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당선된 태권도 문대성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뽑힌 탁구 유승민까지 2명이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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