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재석이 나오겠냐, 부를 생각도 없어"…이경규·박명수가 밀고 덱스가 끄는 화풀이쇼 '나화나'

태유나 2023. 8. 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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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나화나' 단체./사진=조준원 기자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화풀이 토크쇼가 펼쳐진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새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방송 이경규, 박명수, 배우 권율, 크리에이터 덱스와 이유정 PD가 참석했다.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는 '화' 전문 MC들이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대국민 화Free(프리) 쇼'다. 

'나화나' 이유정 PD./사진=조준원 기자


이유정 PD는 "훌륭하고 매력적인 4명의 MC와 함께 찾아뵐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화는 참는 게 아니라 잘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덱스 캐스팅 비하인드도 밝혔다. 이유정 PD는 "덱스는 작년 8월 다른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덱스 회사 대표님을 통해 소개받았다. 그때도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 사이 너무 감사하게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는데 의리로 함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이 프로젝트는 박명수, 이경규 선배님이 있기에 새로운 인물을 개발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덱스, 권율 모두 토크쇼 MC 경험은 없지만 신선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화나' 이경규./사진=조준원 기자


이경규는 "'나화나'는 나의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어느 녹화장에 가도 화가 나 있는데, 오히려 이 프로그램을 할 때는 화가 별로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처음에는 이 프로그램을 안하려고 했다. 박명수라는 카드는 나중에 쓰려고 했다. 마지막 카드인데 이 카드를 너무 빨리 쓰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나도 다급했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이경규에 대해 "정신적인 지주다. (나와 이경규는) MBC의 진골, 성골이다. MBC 다 거덜났다. 내 선배 중에 이경규 하나있고 다 날라갔다. 이경규 형님이 하는 걸 보고 개그맨 꿈을 꿨다. 예전에 심부름도 많이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박명수와의 '호통 개그' 차별점에 대해 "박명수가 화를 나는 건 상업적이다. 돈이 되는 화다. 나는 진짜 화를 낸다. 진실됐다는 점이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명수는 "맞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 화를 낸다. 그런데 이경규는 돈을 안 받냐. 돈을 받는다"고 맞섰다. 

'나화나' 권율./사진=조준원 기자


권율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이경규 선배님 때문이다. 연기든 예능이든 경계없이 본다면, 현시대 존재하는 으뜸 아티스트의 표본이기에 그런 분과 함꼐 필모그래피를 추가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밝혔다. 

덱스는 "걱정을 많이 했다. 나도 사람 봐가면서 강하게 하기 떄문"이라며 "(이경규, 박명수는) 내로라하는 강한 분들이라, 나이 많은 형님들 사이에서 기를 펴고 할말을 다 할수 있을까 했는데, 선배님들이 카메라 앞에서는 상스러운 욕 빼고는 다 해도 된다고 물꼬를 터줘서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형님들한테도 호통을 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처음에는 고사 의사를 전했다는 덱스. 그는 "이경규, 박명수 선배님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분들이었다.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나의 능력치가 그정도는 안될 것 같아서 두려움이 컸다"면 "한편으로는 지금 아니면 공중파에서 이런 거물급들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싶었고, 없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형님들과 첫 시작을 함께하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나화나' 덱스./사진=조준원 기자


덱스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난 22살에 입대해서 4년 직업군인으로 있다가 제대 후에 유튜버를 시작했다. 운이 좋게 콘텐츠들이 이슈가 돼서 이 자리까지 있는거다"라며 "나를 어떤 사람으로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고,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고 싶지 않다. 어렸을 때 부터 연예인이라고 불릴 만한 사람들은 이런 사람인데, 내가 연예인으로 불려도 되는 사람인가 고심도 많다. 나를 어떤 수식어로든 불러만 준다면, 그에 맞는 사람이 되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기를 조금 실감하고 있다는 덱스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누구한테도 잘 쫄지 않는 담력"이라며 "누구를 만나도 긴장하는 시간이 짧다. 금방 기존의 모습을 스스럼 없이 보여줄 수 있는게 솔직함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감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는 게 MZ세대 감성과도 잘 맞물린 것 같다. 시대의 흐름을 잘 탔다고도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화나' 단체./사진=조준원 기자


게스트로 부르고 싶은 사람을 묻자 덱스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베일에 쌓인 분들, 속에 있는 화를 끌어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연차가 조금 있는 아이돌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율은 "파리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이강인 선수와 조진웅 선배"를 꼽았다. 박명수는 유재석을 추천하자 "나오겠냐. 부를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는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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