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배출' 화랑대기 축구 대회, 1600경기 대장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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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영향으로 연기됐던 국내 최대 규모의 꿈나무 축구 대회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개막, 2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20회를 맞은 '2023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 대회'가 지난 12일 시작해 1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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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개 팀 1만여 명, 14일간 열전 시작
국내 최초 에어돔 축구장에서 경기 ·AI 카메라 중계 도입
황희찬, 백승호, 이승우 등 배출한 관록의 대회
태풍 '카눈' 영향으로 연기됐던 국내 최대 규모의 꿈나무 축구 대회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개막, 2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20회를 맞은 '2023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 대회'가 지난 12일 시작해 1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대회에는 전국 학교·클럽에서 501개 팀, 1만여 명이 출전, 1600여 경기를 치른다. 특히 일본 나라시(奈良市)와 중국 양저우시(扬州市)의 2개 팀도 참가했다.
경기는 국내 최초 에어돔 축구장인 스마트 에어돔을 비롯해 축구 공원, 알천구장, 화랑마을, 시민운동장 등 여러 축구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부터는 선수들과 공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촬영하는 AI 카메라 중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유튜브(KFATV Live, AI SPORTS TV)에서도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경기는 1·2차로 나눠 치러진다. 1차는 오는 17일까지, 2차는 19~ 25일까지 풀 리그로 열린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화랑대기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굵직한 대표 축구 선수들을 배출한 관록의 대회"라며 "폭염 속 대회가 진행되는 만큼 야외 축구장의 쿨링 포그(물입자 분사) 운영, 경기장 아이스 박스 설치 및 물 공급 확대, 쿨링 브레이크 시행 등 행정 역량을 아끼지 않을 방침" 이라고 말했다.
2003년 시작한 화랑대기 축구 대회는 처음에는 눈높이컵 전국 초등학교 축구 대회였다. 2007년 대회 장소를 경주시로 이동 하면서 이름도 바꿨었다. 이후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 대회로 성장했다. 대다수의 중학교 축구팀은 이 대회를 기점으로 선수 스카우트를 마무리한다. 초등 선수들에게는 마지막으로 기량을 뽐내는 중요 대회라 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FIFA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일궈낸 선수 21명 중 19명이 화랑대기 출신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중에는 이강인을 비롯 황희찬, 전북 현대의 백승호, 수원 FC 이승우 등도 화랑대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유명하다. 황희찬은 2008년 이 대회에서 19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 기록으로 득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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