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다음 상대' 필라델피아 감독 경고 "메시와 준결승전 영광, 하지만 무섭지 않다"
"메시 만나서 영광이지만, 우리는 두렵지 않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축신' 리오넬 메시의 다음 상대인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필라델피아 유니온의 짐 커틴 감독이 메시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상대하게 되어 기대되지만, 두렵지는 않다는 뜻을 나타냈다.
커틴 감독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언론과 인터뷰에서 16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체스터의 스바루 파크에서 치를 인터 마이애미와 리그스컵(MLS와 멕시코 리그 통합 컵 대회) 4강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우리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우리 홈 구장으로 초청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훌륭한 매치업이다. 우리는 최고의 선수인 메시와 준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승 길목에서 펼치는 중요한 경기다. 빅매치다. 팬들도 잘 알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메시와 경기를 펼치는 게 영광이지만, 일단 휘슬이 울리면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누구와 경기를 하든 상관 없다. 메시든, 세르히오 부스케츠든, 조르디 알바든 다 마찬가지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커틴 감독은 홈 이점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을 약속했다.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며 경기해야 한다.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한다"며 "홈 팬들의 지지로 꽉 찬 경기장에서 상대방을 맞이한다. 우리는 무섭지 않다. 용감해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마이애미를 꺾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우리는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MLS 전반기에 동부 콘퍼런스 3위에 올랐다. 12승 4무 7패 승점 40으로 FC 신시내티(51점), 뉴잉글랜드(43점) 다음에 자리했다. 23경기에서 39득점 26실점으로 공수 균형을 잘 맞췄다. 이번 리그스컵에서는 2연승 후 32강전과 16강전을 승부차기 승리로 장식했다. 8강전에서는 케레타로를 2-1로 제압했다.
마이애미는 MLS 전반기에 5승 3무 14패로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인 15위에 그쳤다. 22경기에서 22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공격력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메시의 합류 후 확 달라졌다. 리그스컵 5경기에서 17골을 폭발했다. 메시의 8골 1도움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며 4강까지 진출했다.
메시는 명불허전 '축신 모드'로 마이애미를 리그스컵 4강으로 이끌었다. 크루스 아술과 데뷔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프리킥으로 극장골을 터뜨리며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이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4-0 승리), 올랜도 시티전(3-1 승리), FC 댈러스전(4-4 정규시간 종료 후 승부차기 5-3 승리)에서 모두 멀티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12일 샬럿과 8강전에서 쐐기포를 작렬하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제 첫 우승을 바라본다. 앞으로 두 번 더 이겨야 리그스컵 정상을 정복한다. 우선, 16일 필라델피아를 꺾어야 한다. 결승에 진출하면, 16일 펼쳐지는 또 다른 준결승전 몬테레이-내시빌 SC 승자와 만난다. 결승전은 19일 펼쳐진다.
[커틴 감독(위, 중간), 메시(아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