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뉴월드호텔 살인사건 주요 용의자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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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일어난 조직폭력배들 간 보복살인 사건인 '뉴월드호텔 사건'의 영산파 행동대장 정동섭씨(55)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들은 1991년 10월7일 서울 강남 팔레스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영산파와 신양파 조직폭력배들 간 집단 패싸움으로 두목 최모씨가 살해되자 보복살인 계획을 벌였다.
주범 중 한명인 서모씨(55)는 지난해 공소시효 만료를 노리고 자수했다가 검찰의 수사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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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소권 없음' 절차…남은 주범 1명은 구속 기소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일어난 조직폭력배들 간 보복살인 사건인 '뉴월드호텔 사건'의 영산파 행동대장 정동섭씨(55)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공개수배하기로 결정한 지 17일 만이다.
광주지검은 14일 살인·살인미수,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된 영산파 행동대장 정씨가 숨진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씨에 대한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료되고 공개수배도 종료된다.
정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한 숙박업소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보고 부검을 진행한다.
정씨는 영산파 조직원들과 함께 1994년 12월4일 서울 강남 뉴월드호텔에서 신양파를 급습해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1991년 10월7일 서울 강남 팔레스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영산파와 신양파 조직폭력배들 간 집단 패싸움으로 두목 최모씨가 살해되자 보복살인 계획을 벌였다.
노태우 정부는 1990년 조직폭력배들이 사회문제를 일으키자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실제 조폭들의 세력이 줄어들고 크게 위축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이 사건 때문이다.
당시 대부분의 조직원은 검거돼 처벌을 받았지만 주범 2명은 도주했다.
주범 중 한명인 서모씨(55)는 지난해 공소시효 만료를 노리고 자수했다가 검찰의 수사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마지막 도주자인 정씨를 공개수배했다.
서씨는 2003년 가을 군산에서 선박을 타고 중국으로 밀항한 뒤 중국 이불공장 등에서 일용직으로 일했다.
정씨도 서씨처럼 범행 후 국외 도피했고, 도피 기간에 중국에서도 생수와 안마방 사업을 하며 상당한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에 입국한 뒤에도 투자 사업을 하고 한 건설회사 임원(이사)로 등재되는 등 성공한 사업가로 지냈다.
그는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재차 도주해 서울 서초구를 마지막으로 소재가 불분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 처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씨에 대해선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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