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리 이렇다면?…새 '코로나 장기 후유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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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즈대학교 회복의학과 마노 시반 박사는 최근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33세 남성 환자를 발견했다고 그제(12일) 의학 학술지 '란셋'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이 환자는 10분 이상 서 있으면 다리 혈관이 심각히 부풀어 오르면서 다리가 전체적으로 파랗게 변하는 '푸른 다리 증상'(blue legs symptom)을 겪고 있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시반 박사의 란셋 발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서 있기 시작한 지 1분이 지나자 다리가 점차 부어올랐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점점 더 푸르게 변했습니다.
10분이 지나자 육안으로 뚜렷이 구분 가능할 만큼 다리가 붓고 푸른 빛을 띠게 됐으며, 환자는 다리가 간지럽고 무겁게 느껴진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증상은 환자가 의자에 앉고 난 후 2분이 지나자 사라졌습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이같은 증상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으며, 코로나 감염 뒤 치료 과정에서 '체위 기립성 빈맥 증후군'(diagnosed with postural orthostatic tachycardia syndrome·POTS)을 진단 받은 바 있습니다.
시반 박사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말단 청색증이 나타난 것은 매우 놀라운 사례"라며 "장기 코로나 후유증 중 자율 신경 장애에 대한 인식이 더 넓어져야 이같은 환자들에게 더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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