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169조원'…10년간 64조원 늘어

강승지 기자 2023. 8. 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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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치료 등으로 인한 국내 사회경제적 부담 비용이 2020년 기준 169조원으로 10년 전보다 6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4일 발간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게재된 '사회경제적 질병부담 추이와 지역 변이' 연구를 보면 2020년 기준 국내 질병비용은 총 169조4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질병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질병으로 인한 치료와 사망 등으로 우리 사회와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직·간접 비용이 그만큼 더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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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 치료 등으로 인한 국내 사회경제적 부담 비용이 2020년 기준 169조원으로 10년 전보다 6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4일 발간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게재된 '사회경제적 질병부담 추이와 지역 변이' 연구를 보면 2020년 기준 국내 질병비용은 총 169조49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질병비용 105조5890억원보다 63조9040억원(60.5%) 늘어났다.

사회경제적 질병부담 추이/(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질병비용은 질병 치료에 지출되는 의료비용뿐 아니라 교통비·간병비 등 의료기관 이용에 들어간 비의료비용, 질병에 의한 사망과 생산 활동 제한으로 인해 야기되는 시간비용과 노동력 상실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질병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질병으로 인한 치료와 사망 등으로 우리 사회와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직·간접 비용이 그만큼 더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2020년 질병비용 중 74.6%는 의료 이용으로 인한 직접비용, 25.4%는 생산성 손실로 인한 간접비용 부담이었다.

연평균으로 보면 전체 질병비용은 5.4% 증가했고 직접비용은 6.6%, 간접비용은 2.6% 각각 증가했다.

이는 사망으로 인한 부담이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하고, 질병 치료 등으로 인한 부담 비율은 증가했다는 의미다.

성별에 따른 질병부담은 남성이 53.2%로 여성의 46.8%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4.5%, 여성이 6.5%로 여성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로는 총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대가 20.4%로 가장 높았고 60대 19.9%, 40대 14.2% 순이었다.

시·군·구별 1인당 사회경제적 질병부담은 2011년 평균 232만 1573원에서 2020년 318만 8,212원으로 연평균 3.6% 증가했다.

연구책임자인 고든솔 부연구위원은 "현재까지 고령인구를 중심으로 시행돼 온 건강관리 사업의 대상을 경제 및 사회 활동의 주 연령층이면서 고령층에 진입하기 이전의 연령대인 40~50대로 확대하는 맞춤형 관리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은 일반적으로 여성에 비해 전 연령에 걸쳐 사망비용의 규모가 크고 건강행태 관련 요인의 전반에서 관리 정도가 낮은 특성을 보이므로, 질환과 사망 예방을 목적으로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하도록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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