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죽은거 맞냐"... 문자 답 없자, 장례식장 확인하러간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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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교사 2명 중 고(故) 이영승 교사는 사망 전날까지도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동료교사는 이에 대해 "(학부모가 이 교사를) 막 찾았고, 굉장히 난폭하셨다"라며 "'갑작스럽게 작고하셨다'고 말씀드려도 안 믿으셨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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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 재연. [MBC '뉴스투데이' 보도화면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8/14/dt/20230814140512742wfhe.jpg)
지난 2021년 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교사 2명 중 고(故) 이영승 교사는 사망 전날까지도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학부모는 장례식장에 찾아와 유족과 실랑이를 벌였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경기도교육청과 MBC 보도에 따르면 2021년 당시 5년 차 교사였던 이 교사는 장례식장에서까지 학부모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직전 고인의 휴대폰에는 장기 결석 중인 학생 학부모 A씨의 부재중 전화 두 통이 와있었으며, 숨진 직후 발송된 문자 메시지도 있었다.
A씨는 이 교사의 답장이 없자, 숨진 다음 날 학교로 찾아왔다. 한 동료교사는 이에 대해 "(학부모가 이 교사를) 막 찾았고, 굉장히 난폭하셨다"라며 "'갑작스럽게 작고하셨다'고 말씀드려도 안 믿으셨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A씨는 이 교사의 죽음을 확인하겠다며 장례식장까지 찾아가 유족과 실랑이를 벌였다. 유족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유족이 A씨에게 "여기(장례식장 앞에) 서 있는 시간도 상당히 길었는데 들어와라"고 하자 "인사하러 온 거 아니다"라며 거부했다. 유족이 방명록 작성을 요구했지만 A씨는 응하지 않았고 유족이 "어머니, 남의 장례식장이 놀이터인가"라고 화내자 "아니, 저한테 화내시는 (거냐). 저 아시냐"고 답했다. 이에 유족이 "저 어머니 모른다. 어머니 성함 얘기 안 해 주시지 않았냐, 누구 학부모인지도 얘기 안 해주지 않았냐"고 말하자 "제가 못 올 데를 왔나 봐요. 그렇죠?"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영승 교사가 숨지기 전날에는 따돌림을 당하는 또 다른 학생의 학부모 B씨로부터의 민원도 있었다. B씨는 이 교사에게 "아이를 따돌린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시켜달라"고 요구했고 이 교사가 이를 거절하자 화를 내며 항의했다고 한다.
앞서 부임 첫해인 2016년 수업 도중 한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친 사건과 관련, 3년이 넘도록 학부모의 치료비 보상 요구에 시달려야 했다. 수업 도중 발생한 사고라 학교안전공제회 보상금 200만원이 지급됐지만 C씨는 이듬해 이 교사가 휴직 후 군 복무를 하는 중에도 연락을 지속했고, 2차 수술 등을 이유로 수술비 요구는 2021년까지도 계속됐다.
한편 이영승 교사는 '이 일이랑 안 맞는 것 같다.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는 글을 남기고 2021년 12월 생을 마감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8일 임태희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육자로서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소중한 교육 가족의 명복을 빌며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악성 민원 등 교권 침해와 연관 있다면 응당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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