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낮 한복판 美백화점에 떼강도 ‘아수라장’

지난 토요일 대낮, 미국 LA 도심 한복판에서 떼강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언론과 SNS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서부 웨스트필드 토팡가 쇼핑몰에 있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30~50명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한꺼번에 들어와 최대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 어치의 가방과 의류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현장 영상을 보면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감춘 용의자들이 매장에 들어가 , 닥치는대로 고가의 가방 등을 털어 도주했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일부는 보안요원에게 야생 곰을 쫓을 때 쓰는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LA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는 배스 LA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LA 경찰은 이번 사건 범인 추적뿐만 아니라 소매점을 표적으로 한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선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명이 무리를 지어 매장을 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시카고에선 400명에 이르는 청소년들이 편의점 등 인근 매장을 터는 등 집단 난동을 부리다 40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이같은 '집단 난동'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는 탄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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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