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섬기는 기업 될 것”, “경제 살리고 일자리 창출 힘쓸 것”…광복절 사면 기업들의 ‘다짐’

2023. 8. 14. 1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8·15 특별사면 명단이 14일 최종 발표됐다.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인들이 사면·복권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해당 기업들의 '투자시계' 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중근·박찬구·이호진 등 경제인 복권·사면
부영·금호석화·태광 등 투자시계 빨라질 전망
왼쪽부터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각 사,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윤석열 정부의 8·15 특별사면 명단이 14일 최종 발표됐다.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인들이 사면·복권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해당 기업들의 ‘투자시계’ 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특사를 통해 형 선고 효력이 사라지게 되며, 통상 복권과 함께 이뤄진다. 이날 사면·복권된 그룹 리더들의 경우 단기간에 경영 전면에 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이 업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나 입지는 여전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주요 투자 등 핵심 사안에서 ‘조력자 역할’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부영그룹 관계자는 “사면을 결정해주신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국민들의 주거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그룹의 역량을 다해 고객을 섬기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석화그룹 관계자도 “앞으로 본업에 더욱 집중하며 경제를 살리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광그룹 측도 “글로벌 경제 위기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태고 경제 활성화 이바지로 국민 여러분과 정부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면서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위해 사회와 같이 나누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업계에서는 복권된 리더들이 당분간 사회공헌이나 ESG(환경·사회·거버넌스)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창업주는 최근 사재를 털어 고향 주민들에게 1인당 최대 1억원까지 쾌척하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집중호우 수해 복구에 3억원을 기부하는 등 릴레이 기부에 나서기도 했다.

금호석화그룹 역시 ESG 경영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전사 목표를 ‘지속 성장 기업으로의 전환’으로 설정하고 기후변화 대응·환경경영 고도화·친환경 제품책임 확대를 환경부문 비전과 전략으로 제시했다. 오는 2030년 탄소배출량을 전망치(381만t) 대비 29% 감축하고, 2050년(전망치 443만t)에는 100%까지 감축한다고 밝혔다. 태광그룹 역시 환경과 문화 영역을 중심으로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특사를 기점으로 고용 창출 및 투자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지 여부도 주목된다. 금호석화그룹은 전기차·바이오·친환경소재 등 핵심 사업에 5년간 6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태광그룹도 향후 10년간 석유·섬유·금융사업 부문에 12조원을 투자하고 약 700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형선고 실효 및 복권 조치됐으며,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제이에스티나 대표)도 함께 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 관계자는 “주요 경제인을 사면해 당면 최우선 과제인 경제 살리기에 동참할 기회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