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박스에 담긴 빈 병, 우리네 모습 같았다…이희진 'Relationship part2'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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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제이는 오는 16일부터 9월6일까지 이희진 작가의 개인전 'Relationship part2'를 연다.
이희진은 삶 속에서의 관계를 병에 비유하는 작가이다.
병들이 서로 놓이고 얽히고 떨어지는 장면으로 우리네의 복잡한 관계사를 표현한다.
이런 미묘한 관계의 차이를 병의 간격과 색의 선택, 위치 등을 통해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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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제이는 오는 16일부터 9월6일까지 이희진 작가의 개인전 'Relationship part2'를 연다.
이희진은 삶 속에서의 관계를 병에 비유하는 작가이다. 병들이 서로 놓이고 얽히고 떨어지는 장면으로 우리네의 복잡한 관계사를 표현한다.
작품은 멀리서 보면 익숙한 평면의 색면 작품이나, 그 안에서 여러 각도의 다양한 높이의 색면으로 이뤄진 병들이 높낮이를 달리한다. 꼭 멀리서 보면 모두가 평범한 인간사인 것 같지만, 그 안에 생성되는 관계가 삶의 깊이를 만들고 굴곡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회식 때 술박스에서 병들이 꺼내지고 빈 병으로 채워지는 모습을 보고 언제든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고 말한다.
이때부터 병을 사람처럼 빗대어 생각하면서 '병'이라는 단어로 언어놀이를 했고, 병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하면서 병의 형태와 구조를 작가의 시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작업 하나하나는 독립적으로 볼 수도 있고, 원하는 작업끼리 합쳐서 볼 수도 있다.
관계에서 서로를 존중한다는 것은 관계의 핵심이다. 연인과 친구, 동료, 부부 등 다양한 관계에서 존중의 태도에 따라 그 관계의 방향과 무게 균형이 결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미묘한 관계의 차이를 병의 간격과 색의 선택, 위치 등을 통해 나타냈다.
이희진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이화여대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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