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김연경 제치고...박인비,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 됐다
‘골프 여제’ 박인비(35)가 진종오(44·사격), 김연경(35·배구)을 제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 원로회의는 14일 오전 회의를 열어 박인비를 IOC 선수위원 최종후보에 추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인비는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1차 평가위원회에서 “지난 4월에 출산한 뒤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나서서 긴장된다”면서 영어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다. 내가 IOC 선수위원의 적임자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해당 평가위원회에서도 박인비는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가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만을 남겼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가 16~17일 이틀 동안 박인비 후보에 대한 찬반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과반 찬성을 얻으면 체육회는 이달 중으로 IOC에 박인비가 한국 후보가 됐다고 통보할 계획이다.
박인비 말고도 김연경, 김소영(31·배드민턴), 오진혁(42·양궁), 이대훈(31·태권도), 진종오가 IOC 선수위원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 중 오진혁은 국가대표 훈련으로 인해 10일 평가위에 참석하지 못해 제외됐다.
IOC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임기 8년의 새로운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대한체육회는 그때 한국 대표로 나설 후보 1명을 결정해야 한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권 등 일반 IOC 위원과 같은 권한을 갖는다. 한 나라에 한 명밖에 둘 수 없는데, 한국은 오는 파리 올림픽에서 유승민 현 위원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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