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훈련 합류한 음바페, 사우디행 유력 네이마르···이강인의 PSG 어떻게 바뀌나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로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빠르게 정비하고 있다. 이강인이 킬리안 음바페가 새 시즌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행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PSG는 13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음바페의 팀 훈련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가 밝은 표정으로 훈련 중인 사진도 공개됐다. 영국 ‘BBC’는 “PSG와 음바페가 건설적이면서 긍정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며 “음바페가 훈련에 복귀했고, 팀과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PSG와의 연장 계약 옵션을 포기하며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1998년생으로 리그1 5시즌 연속 득점왕에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현재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PSG가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선수를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음바페와 PSG가 대립했다. PSG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과 이적설이 수차례 불거졌던 음바페의 행보에 레알과 사전 접촉했다고 의심했다. 결국 PSG는 프리시즌 아시아투어에 이어 공식 훈련에서도 음바페를 제외했다. 음바페는 지난 12일 로리앙과의 시즌 개막전 경기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서도 빠졌다가 이번에 팀 복귀가 결정됐다.
현지 매체에서는 갈등의 골이 깊었던 둘 사이 반전에는 모종의 합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PSG가 2025년까지 음바페와 계약한 뒤 내년 여름 레알에 음바페를 이적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과 이적설이 연결되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네이마르가 알힐랄과 2년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알힐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을 영입했는데, 이번에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2년 계약에 총 1억6000만유로를 제시했고, 이적료로 PSG에 9000만유로를 지불한다는 소식이 나온다.
음바페가 잔류하고, 네이마르가 떠나는 상황이 PSG에서 주전 경쟁력을 증명해야 하는 이강인에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중원에서 네이마르가 맡은 전천후 플레이메이킹 역할은 이강인의 장기인 패스와 탈압박 능력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자리다. 그리고 전방에 음바페라는 해결사가 주는 존재감도 크다. 이강인은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빠진 로리앙전(0-0 무)에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까지 82분을 소화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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