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숨진 바다서 수영이라니”...휴가 자제 호소한 하와이 출신 배우
제이슨 모모아, 인스타 메시지
현재 이재민 머물 곳도 부족
모모아는 “하와이 공동체가 상처를 치유하고, 슬퍼하며,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곳으로 여행 가지 말라. 이렇게 깊이 고통받고 있는 섬에 당신이 있어야 한다고 자신을 설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로 현지인들이 사망이 급증하는 가운데, 현지 주민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은 마우이섬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이 평소처럼 휴가를 즐기는 모습에 현지 주민들이 참담해 하고 있으며 당분간 관광 목적의 방문은 자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마우이섬 주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흘 전에 우리 주민들이 (산불을 피하려다)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바로 다음날 관광객들이 같은 물속에서 수영을 했다”며 비극의 참상을 전했다.
그는 이어 “여기 주민들은 수영, 스노클링, 서핑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비극 속에서 재미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다”며 “주민들이 살아가는 곳과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 두 개의 하와이가 있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현지 관리들도 하와이 방문자들 가운데 섬 여행 계획이 있다면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우이섬에는 주민과 이재민들 1400여명이 긴급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지낼 임시 숙소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민단체 그린뉴딜네트워크의 카니엘라 잉은 “생존자들을 위한 호텔 방이 필요하다”며 “마우이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지역사회에 치유할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다.
관광업은 마우이섬 경제를 지탱하는 대들보이지만 산불 이후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하와이 관광 당국은 지난 9일 이후 마우이의 주 공항인 카훌루이 공항을 통해 섬을 빠져나간 사람이 약 4만6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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