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는 콘솔 시장 진출, 하반기 신작은?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8. 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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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디센던트’·‘P의거짓’ 출격 ‘임박’
카카오게임즈·넷마블도 콘솔 확장 선언
넥슨의 PC·콘솔 멀티플랫폼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상)와 네오위즈의 ‘P의 거짓’
한국 게임산업계가 콘솔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PC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는 시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의 경쟁 심화로 성장성 담보가 점차 어려워지자 글로벌 공략의 해법을 모색하며 나온 전략 중 하나다. 하반기에 나올 신작도 존재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펄어비스(가나다순) 등이 콘솔 플랫폼 게임을 제작을 시도 중이다. 수년 전부터 네오위즈,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이 콘솔 플랫폼 확장을 준비했고 최근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도 콘솔 시장을 아우르는 플랫폼 확장 전략을 선언한 상황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넥슨이다. 넥슨의 경우 이미 올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PC·콘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 신작 PC·콘솔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와 ‘아크 레이더스’도 PC·콘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제작 중이다. 자회사 네오플도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활용한 액션 RPG ‘프로젝트 AK’를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중 ‘퍼스트 디센던트’는 PC 기반 대전게임 ‘워헤이븐’과 함께 오는 23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신규 영상도 공개한다.

네오위즈도 핵심 타이틀 중 하나가 PC·콘솔 멀티플랫폼 액션 RPG ‘P의 거짓’이다. 오는 9월 19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 예정인 ‘P의 거짓’은 지난해 독일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 출품해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올해도 ‘게임스컴’에서 AMD 부스를 통해 ‘P의 거짓’을 전시한다. 지난 6월 선보인 데모 버전은 사흘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한바 있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을 준비 중이다. 연내 개발 완료가 목표인 PC·콘솔 멀티플랫폼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역시 ‘게임스컴’에서 새로운 영상 공개가 예정됐다. 실제 플레이 장면을 담아 사전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최초 공개 당시보다 게임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고 자신한다.

엔씨소프트의 첫 콘솔 진출작으로 예상되는 멀티플랫폼 MMORPG ‘쓰론앤리버티(TL)’는 오는 12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중 글로벌 동시 출시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국내 테스트 반응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게임성 개선을 진행한 상황이다. 캐릭터를 이동하면서 일반 공격이 가능하도록 전투 환경을 개선했고 단순 반복 콘텐츠를 줄이고 초반 성장 속도를 대폭 상향하며 성장의 재미도 강화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넷마블도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선언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준비 중인 신작 MMORPG ‘아키에이지2’가 PC·콘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제작 중이다.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신작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S’와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인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기반 액션 게임도 PC·콘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넷마블도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향후 신작 방향성을 콘솔과 PC,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얼리액세스 중인 3인칭 슈팅 MOBA ‘프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PC·콘솔 동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위메이드가 콘솔 슈팅 게임 ‘디스민즈워(가칭)’을 준비 중이고 ‘배틀그라운드’와 ‘테라’ 등을 통해 콘솔 서비스를 경험한 크래프톤도 다수의 멀티플랫폼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엔픽셀의 ‘크로노 오디세이’ 등도 콘솔 기반이거나 콘솔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 게임산업계의 콘솔 플랫폼 진출 확산은 새로운 성장 돌파구 마련이 목적이다. 주요 성장 동력인 모바일게임은 경쟁 심화로 신작의 장기 생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주력 장르인 모바일 MMORPG의 경우 유사한 게임성의 작품이 다수 자리를 잡으며 과거만큼의 폭발적인 흥행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다른 장르와 달리 대만 및 일부 아시아권을 제외하면 해외 진출 성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에 기존 모바일게임 사업을 유지하며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이에 실제 성과 창출 여부도 주목된다. 콘솔 시장 진출 경험의 부족과 기존과 다른 성향의 이용자를 공략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콘솔 시장 역시 모바일게임 시장 못지않은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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