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박스, NIA 사업 수주.."AI 물류 로봇 파지 기술 강화"

AI(인공지능)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최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물품 파지 및 로봇 행동 데이터)'에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씨유박스를 주관기업으로 한 컨소시엄이 해당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총 사업 규모는 34억원(민간부담금 제외)으로, 씨유박스는 이 중 15.5억원을 수주하게 됐다. 올해까지 씨유박스 컨소시엄은 '3D 물건 파지'와 '소형객체 파지' 분야에서 로봇 행동 이미지 30만개와 상품이미지 35만개 등 총 65만개의 로봇행동데이터를 구축한다.

'로봇 파지'는 최근 씨유박스가 R&D(연구·개발)를 확대해 가는 분야다. 지난 6월 'AI 오더피킹 로봇'을 KOFAS2023(제조자동화기술전)에서 공개한 게 그 예다. 당일 및 새벽 배송 등을 진행하는 물류 창고에서 사람 손에 의존하던 다품종 부정형 사물의 소포장을 로봇 파지 기술로 자동화한 것이다. AI 오더피킹 로봇은 영상인식 기술, 로봇 제어, 그리고 그리퍼(Gripper: 로봇손) 제작 기술 등을 융합한 것이다. 푸드나무 자회사 에프엔풀필먼트에 물류센터용 오더피킹 로봇을 단계적으로 개발·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씨유박스 로봇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6월 창원에서 개최한 KOFAS2023(제조자동화기술전)에서 오더피킹 로봇을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해 호평을 받았고, 이번 데이터 구축사업을 주관기업 자격으로 수주했다"며 "당사의 AI 영상인식 로봇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씨유박스 R&D 조직인 'AI랩'과 '로봇연구소'의 시너지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oum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