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진의 ‘에스파냐 이야기’] (1) '문화와 예술의 나라'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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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우리나라와 수교한 지 올해 73주년을 맞은 유럽의 전통우호국이다.
2019년에 스페인의 펠리페 국왕 부부가 방한한 데 이어 2022년 우리나라의 윤석렬 대통령이 스페인을 국빈 방문할 정도로 양국이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페인하면 흔히 떠올리는 단어는 시에스타와 투우와 같은 것들일 것이다.
2016년 스페인의 설문조사기관 'Simple Logica IOP'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60%의 스페인 사람들이 시에스타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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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진의 ‘에스파냐 이야기’ 연재를 통해 켈트, 로마, 이슬람 등이 융합된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소개한다.
스페인은 우리와 닮은 점이 많다. 두 나라 모두 지정학적으로 반도에 위치하고 좌우 이념의 치열한 대립과 내전을 겪은 것이나, 오랜 기간 군사정권이 집권하였다가 민주화를 이뤄낸 후 OECD 선진국 반열에 오른 점에서 비슷한 역사적 궤적을 가진다.
2022년 기준으로 명목 GDP는 한국이 13위, 스페인이 15위로 경제 규모도 비슷하다.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덕분인지 양국 간 교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63만 명이 넘는 한국인이 스페인을 방문했고, 3만 명 이상의 스페인 사람이 한국을 찾았다. 2019년에 스페인의 펠리페 국왕 부부가 방한한 데 이어 2022년 우리나라의 윤석렬 대통령이 스페인을 국빈 방문할 정도로 양국이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이런 고정관념과는 반대로 연평균 근로시간은 1687시간으로 인접한 유럽 국가 중에서 최상위에 속한다. 이제는 시에스타를 낮잠이라는 게으름 대신 스페인 사람 특유의 느긋함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은진 스페인전문가·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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