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오스템임플란트, 오늘 코스닥 떠난다
임플란트 대장주 지위 반납
16년 만에 자진 상장폐지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최종 상장폐지된다. 지난 1일 거래소로부터 자진 상장폐지를 승인받은 뒤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3일부터 11일까지 정리매매기간을 통해 소액주주의 주식을 주당 190만원에 매수했다. 공개매수 후 남은 유통 주식수는 5만9135주였는데 최대주주 측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매집한 주식수는 2만9901주로 집계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가 된 이날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6개월 간 주식 매매를 원하는 소액주주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수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주당 190만원이다.
이로써 오스템임플란트는 2007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16년 만에 주식시장을 떠나게 됐다. 지난 약 20개월 동안 오스템임플란트는 2000억원대 횡령과 거래 정지, 경영권 이전, 공개매수 등을 겪으며 국내 증시의 이슈메이커로 부상한 바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1년 말 2000억원 규모의 직원 횡령사건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뒤 경영권 분쟁까지 겪는 등 부침을 겪었다. 밝혀진 횡령 금액은 회사의 자기자본 규모의 108%인 2215억원으로 나타났다. 횡령 사건으로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해 4월 거래가 재개됐다.
이후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6%를 취득하면서 경영권 변동 신호가 감지됐다. 이후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은 지난 1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경영권을 매각하기에 이른다. 거래 대금은 2조4000억원으로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 최대 규모 거래 중 하나로 기록됐다. PEF 컨소시엄은 최규옥 회장 보유 지분을 인수하는 한편 상장폐지를 위해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임플란트 대장주였던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폐지 되면서 업계 2위 덴티움이 이 자리를 꿰차게 됐다. 덴티움의 시가총액은 최근 1조5500억원대로 오스템임플란트(2조95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은 순항 중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분기에도 매출액 2859억원과 영업이익 722억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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