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펀더멘탈 좋아져 자국 통화로 자본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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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중남미 등 과거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로 대외 자본 조달할 수 있을 만큼 펀더멘털이 단단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 과장은 "신흥국의 주식시장 또한 규모와 유동성이 외국 자본 유입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라며 "채권 시장 분석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물가 안정 목표 운영이 주식시장으로 해외 자본의 유입을 촉진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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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중남미 등 과거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로 대외 자본 조달할 수 있을 만큼 펀더멘털이 단단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의 안정적 관리와 채권 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으로 가능했다.
14일 한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과장(인천대학교 오태희·이장연 교수 공저)은 '신흥국 원죄의 소멸 원인에 대한 실증 연구'를 통해 "국채를 중심으로 신흥국 채권시장이 발달하면서 선진국이 신흥국 통화 표시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며 "신흥국 채권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유동성이 좋아져 신흥국 채권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데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005년부터 2019년 중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유럽, 중남미 등의 21개 국가를 분석한 결과다. 신흥국의 공공 부문 채권 시장이 커질수록 외국인이 보유한 신흥국의 통화 채권 잔액 규모가 늘었다는 얘기다.
한 과장은 "2000년 이후 여러 신흥국이 물가 안정 목표제를 도입해 물가 안정성이 제고된 것이 대외 자본의 신흥국 채권 시장 유입이 확대에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가가 물가 목표치에 근접할수록 해외 투자자가 신흥국 통화 표시 채권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안정 목표제는 중앙은행이 기간 안에 달성해야 할 물가 목표치를 미리 제시하고 이에 따라 통화 정책을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물가 변동 폭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입하는 제도다.
한 과장은 "신흥국 채권을 보유한 해외 투자자들의 경우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 변동에 민감해 중앙은행 신뢰성을 중시하게 되는데, 실증 분석 결과 해외 투자자들이 물가 안정을 통화 당국의 신뢰성의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해석했다.
과거에는 신흥국이었던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가 자국 통화로는 자본 조달이 어려워 엔화나 달러로 대외 자본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한 과장은 "신흥국의 주식시장 또한 규모와 유동성이 외국 자본 유입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라며 "채권 시장 분석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물가 안정 목표 운영이 주식시장으로 해외 자본의 유입을 촉진한다"고 분석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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