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컵대회 우승 시킨 '엄지척' 감독…"그렇게 말씀하시는 감독님 만나보지 못했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구미 곽경훈 기자] ‘시도 좋았어’ 매번 선수들에게 엄지척 올리는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OK금융그룹이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5-23, 25-20)로 승리했다.
그동안 세 번 결승에 오르고도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던 OK금융그룹은 창단 첫 KOVO컵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며 기뻐했다.
이번 시즌부터 OK금융그룹의 지휘봉을 잡은 오기노 감독은 1988년부터 2019년까지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2차례 올림픽 무대로 뛰었고, 3차례 세계선수권 국제대회에서도 맹활약을 하던 선수였다.
2010년 선수생활 은퇴 이후 산토리 선버즈 감독으로 첫 지휘자로 시작해 2012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후 2017년 다시 산타로 감독으로 부임해 2019년까지 팀을 이끌며 상위권 도약에 일조했다.
V리그 첫 외국인 감독의 맞대결이 있던 8일 경기에서도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선수들의 득점과 새로운 시도에서 연신 엄지를 치켜 세우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세트 스코어 1-1 3세트에서 OK금융그룹 전병선이 착지 중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승리를 이끌며 세트 스코어를 역전 시켰다.
남자부 처음으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는 했지만 OK금융그룹은 동료하지 않았고, 오기노 마사지 감독도 끝까지 성실하게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에게 ‘엄지척’을 하며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컵대회 첫 경기 KB손해보험과 경기를 마친 OK금융그룹 차지환은 오기노 감독에 대해서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감독이시다. 블로키엥 걸려도 잘했다고 박수를 쳐주지만 과정이 보이지 않으면 질책하신다” 라고 감독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선임 당시 "팀에 부족한 기본기와 수비 조직력을 채워줄 수 있는 감독이다"라고 배경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컵대회 결승전에서 양 팀 최다 득점에 공격 성공률 72.34%에 달한 OK금융그룹 신호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7표를 받아 대회 MVP를 수상했다. 이진성은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