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늘어나는 식당 등 대량 음식물쓰레기, 업종별 진단으로 줄인다
대형음식점과 집단급식소 등이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도록 서울시가 업종별 맞춤형 진단에 나선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다량배출사업장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지역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2495t이다. 가정에서 생긴 음식물쓰레기는 1910t으로 2019년 2122t보다 줄었다.
그러나 다량배출사업장의 일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2019년 488t에서 2021년 344t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86t으로 증가했다. 음식물쓰레기가 줄었던 2020~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식점 운영 제한, 휴폐업 증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급식소 운영 중단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이에 음식물쓰레기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 중 20곳을 대상으로 업종별 맞춤형 감량 자문을 시행한다. 다량배출사업장은 집단급식소(100인 이상), 대형음식점, 대규모점포, 관광숙박시설, 휴게음식점(200㎡이상) 등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에 총 7104곳 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 자문은 관련 업계 전문가와 한국폐기물협회 연구진, 시·자치구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장 운영 실태 조사, 다량 배출 사업장 준수사항 안내, 발생 억제와 감량 방안 진단, 효율적인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안 안내 등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쓰레기 원천 줄이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사업장 내 ‘잔반 없는 날’을 지정해 운영하고, 식재료 조리·보관 시 낭비 줄이기와 음식물쓰레기 책임자 지정, 분리배출 기준 등을 담은 홍보물도 배포한다. 서울시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인 다량 배출 사업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사업장별 감량 효과를 분석해 컨설팅을 매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 이번 맞춤형 컨설팅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6년까지 음식물쓰레기 10% 감량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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