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 상선에 경고 사격…우크라 “최전선 16km 전진”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흑해곡물협정 종료 이후 흑해상에서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 군함이 흑해를 지나는 화물선에 경고 사격을 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더디긴 하지만 중요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3일 러시아 군함이 흑해를 지나는 화물선에 경고 사격을 벌였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 우크라이나 이스마일항으로 향하던 팔라우 국적 선박에 자동화기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화물선이 검사에 응하지 않아 강제로 멈춰 세우기 위해 경고 사격을 벌였다고 러시아는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사를 마친 뒤 다시 항해를 허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17일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이 무기를 수송할 수 있다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최전선에선 우크라이나군이 더디지만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남부 2개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6월 초 대반격 선언 이후 16km에서 19km 정도 전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주 보급로까지 상당히 진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와 함께 개전 초 수비대가 러시아 해군에 맞서 끝까지 저항하다 몰살됐던 즈미이니섬, 이른바 '뱀섬'을 탈환했습니다.
[세르히이 데이네코/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장 : "군 정보국의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군과 국경수비대가 역사적 정의를 회복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동안 모스크바와 러시아 본토, 크림대교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림대교에는 지난 12일 하루 동안 두 차례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를 야만적 행동이라 비난하며 보복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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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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