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 부총통, 中반발에도 뉴욕 경유 "대만, 민주자유적 가치 견지할 것"

박준호 기자 2023. 8. 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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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13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순방 중 경유지인 미국 뉴욕에서 "대만이 안전할 때 세계가 안전해지고, 대만해협은 평화로워진다"며 "이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전체주의가 위협의 힘을 키운다고 해서 절대 두려워하고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이날 낮 뉴욕 허드슨 강 부근 더글래스하우스 연회장에서 현지 주류 인사 및 교민들의 연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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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현지 교민·주류 인사 연회…"美 오랜 지지 감사"
"대만이 안전할 때 세계가 안전, 대만해협 평화로워"
[타오위안(대만)=AP/뉴시스]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13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순방 중 경유지인 미국 뉴욕에서 "대만이 안전할 때 세계가 안전해지고, 대만해협은 평화로워진다"고 말했다. 사진은 라이 부총통(가운데)이 12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미국을 경유한 파라과이로 출국길에 오르면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23.08.1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13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순방 중 경유지인 미국 뉴욕에서 "대만이 안전할 때 세계가 안전해지고, 대만해협은 평화로워진다"며 "이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전체주의가 위협의 힘을 키운다고 해서 절대 두려워하고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 부총통은 이날 낮 뉴욕 허드슨 강 부근 더글래스하우스 연회장에서 현지 주류 인사 및 교민들의 연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대만 교포 등 700여명이 참석한 연회에서는 대만의 주미대사격인 샤오메이친 주미대만대표, 주대만 미국대사관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의 잉그리드 라슨 집행이사, 뉴욕 비영리단체인 대만회관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라이 부총통은 인사말에서 미국이 압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안전, 편안, 편리, 존엄의 원칙을 갖고 국경을 넘는 데 협조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특히 영어로 대만에 대한 미국의 오랜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라이 부총통은 우리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뉴욕에서 만나기 위해 수천마일을 여행했다면서, 세계의 수도인 뉴욕에는 적어도 세 가지 인연이 있다며 "공통의 감정, 공통의 가치, 공통의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의 경제성과, 방역성적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모두가 어디에 있든 마음은 대만에 있고 대만 국민들은 상당히 길고 힘들고 주인이 될 수 없는 나날을 보냈다"며 "일제강점기 대만은 동아공영권(東亞共榮圈)의 세력범위였고 국민정부시대에도 대륙반격의 발판에 불과했지만 대만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고 '고구마는 땅에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가지와 잎만 대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정신을 발휘해 용감하고 강인하다"고 말했다.

라이 부총통은 "대만의 노력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세계 각지의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대만을 방문해 대만에 대한 지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단결, 해외 협력"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대만의)국내 정당은 선거에서 경쟁할 수 있지만 전체주의 위협에 직면해 각 정당은 당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 대만은 국내에서 단결해야만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강력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라이 부총통은 "대만에 대한 전체주의의 위협이 아무리 크더라도 결코 물러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주자유적 가치를 견지할 것"이라며 "대만의 민주주의 이념을 공유해 인도태평양지역 사람들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을 추구할 때 대만을 눈부신 등탑(등대)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다짐했다.

라이 부총통은 "대만에 대해 많은 국가가 지지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만의 안보가 세계의 안보의제"라며 "대만의 평화는 세계의 평화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전체주의가 위협의 힘을 키운다고 해서 두려워하거나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용감하고 강해야 하며 민주주의의 길에서 대만을 계속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내년 총통 선거에 출마하는 라이 부총통이 도착하자 대만 교포들은 "총통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해 반겼다고 통신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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