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두건 쓴 떼강도…명품 매장 '싹쓸이'

<앵커>

미국의 주요 대도시 명품 매장들에서 떼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매장들은 수억 원어치를 도난당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무리들이 백화점 진열대를 부수고 쓰러뜨리며 닥치는 대로 물건을 집어 달아납니다.

떼 지어 몰려온 강도들이 백화점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지만 누구 하나 제지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현지시간 12일 미국 LA 서부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30∼50명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최대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3천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의류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에서도 명품 쇼핑몰에 떼강도가 들어와 명품 30만 달러, 4억 원 가까이를 털어 달아났습니다.

[오! 맙소사.]

매장 밖에서 훔친 물건을 빼앗으려고 실랑이가 벌어지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는 모습이 목격자들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LA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명품 매장을 노린 잇단 떼강도에 LA 시장과 경찰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범인 추적뿐만 아니라 소매점을 표적으로 한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