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펀드 투자자 달래기? "소뱅, 상장 앞둔 ARM 지분 인수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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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그룹 내 비전펀드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에 돌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2017년 조성한 100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의 비전펀드1(VF1)이 보유한 ARM 지분 25%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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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그룹 내 비전펀드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에 돌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2017년 조성한 100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의 비전펀드1(VF1)이 보유한 ARM 지분 25%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ARM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20억달러(43조원)에 인수하고 이를 비상장으로 전환했다.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2020년 9월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약 53조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나, 시장 독점을 우려한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ARM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ARM은 오는 9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정식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나스닥 상장 시 ARM의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약 80조원)를 넘겨 올해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RM은 상장과 동시에 애플,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등에 일정 지분을 배정해 중장기 주주로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가 상장 직전 ARM 지분 인수에 나서는 이유는 VF1에 일정 이익을 안겨 투자자들의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VF1의 대표 투자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E),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이다. VF1은 투자 기업들의 가치가 곤두박질치면서 막대한 손실을 봤다. 거액을 투자한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의 경우 상장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98% 폭락했다. 최근에는 파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VF1이 ARM의 기업공개(IPO) 후 주식시장에서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도 있지만 보유 지분이 커 매각에 긴 시간이 필요하고, IPO 이후 주가가 하락할 위험도 있다.
이번 합의가 성사되면 VF1은 이 수익을 새로운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2019년 VF2를 출범했지만 외부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손 회장 등 경영진이 사재를 출자, 560억달러를 모금하는 데 그쳤다.
아직 거래를 진행 중인 만큼 ARM에 대한 정확한 평가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양측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만약 거래가 성사되면 소프트뱅크는 IPO 때 ARM 지분 공개 규모를 줄여 85~90%의 지분을 계속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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