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상반기 마약 사범 1만여명 무더기 검거···MZ 전년대비 200%'폭증'

박우인 기자 2023. 8. 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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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진행 중인 가운데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3∼7월 마약류 집중단속에서 1만316명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출입이 자유로워진 클럽·유흥업소에서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385명으로 1년새 5배로 늘었다.

집중단속 기간을 포함해 올해 1∼7월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1629명으로, 지난해 전체 검거된 피의자 1만2387명에 이미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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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3명 구속···10대 561명 달해
경찰, 이달부터 11월 하반기 단속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강선봉 수사2계장이 14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대 브리핑실에서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접속 가능한 사이트), 해외메신저, 가상자산을 악용해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사범 312명에 대한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진행 중인 가운데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3∼7월 마약류 집중단속에서 1만316명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01명에서 63.7%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1543명은 구속됐다. 구속 피의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801명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5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명 대비 213.4% 증가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출입이 자유로워진 클럽·유흥업소에서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385명으로 1년새 5배로 늘었다. 인터넷 마약류 사범은 2137명으로 40.3%, 외국인 마약 사범은 1211명으로 55.3% 각각 증가했다.

집중단속 기간 마약 관련 112신고는 2258건에서 8791건으로 289.3% 늘어났다. 이 중 495건은 실제 검거로 이어졌다.

양귀비와 대마를 몰래 기르다 적발된 피의자는 모두 2724명이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양귀비 18만488주와 대마 1만2304주를 압수했다. 유형별로는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 사범을 3천65명 검거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2% 증가했다.

전체 마약류 압수량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필로폰은 52.3kg을 압수해 전년 동기 대비 5.4배로 증가했다. 경찰은 케타민 8.5kg과 엑스터시 6.0kg도 압수했다.

집중단속 기간을 포함해 올해 1∼7월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1629명으로, 지난해 전체 검거된 피의자 1만2387명에 이미 육박했다. 경찰은 이달부터 11월까지 하반기 집중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관세청 직원들이 마약 탐지견 유로, 덱스터와 함께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관세청은 이날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전국 주요 공항세관을 중심으로 출국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밀반입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연합뉴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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