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롤스로이스男 마약 투약 혐의 별도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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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을 복용하고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행인을 친 혐의를 받는 20대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씨(28)와 관련해 "마약수사대에서 (신씨가 복용한 약물 및 처방의 적절성에 대해) 별도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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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씨(28)와 관련해 "마약수사대에서 (신씨가 복용한 약물 및 처방의 적절성에 대해) 별도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으나 뇌사 상태다.
신씨는 사고 당일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간이시약 검사에서 또다른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신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17시간 만에 석방됐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케타민을 포함해 모두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지만 마약류는 나오지 않았다. 신씨는 모두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했다.
신씨 석방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행범 체포했을 당시 구속영장 청구를 못한 것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케타민 성분이 나왔지만 피부과 치료 수면마취용 주사제에 케타민이 포함됐다는 의사 소견서 발급됐기 때문"이라며 "특별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영장을 청구하기는 어려워 보강 수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의 완결성을 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보강 수사를 바탕으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신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씨는 지난 11일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와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근 마약 투약 여부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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