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매 경기 다양한 콘셉트와 차별화', 제주를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이유

이경헌 2023. 8.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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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홈경기마다 색다른 콘셉트와 타킷마케팅으로 꾸준한 관중 동원에 성공하고 있다.

제주는 올해 13차례 홈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관중 5,919명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3,151명으로 전년대비 87.8%의 엄청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짝 수치가 아니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부진한 성적과 폭염 무더위까지 맞물리는 여러 악재에도 관중이 급감한 적이 없다.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팬층이 생긴 제주가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축구,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고 있다는 것.

올 시즌 제주의 홈 경기는 봐도 봐도 새롭고 질리지 않는다. 특히 ‘수학여행단 모집 관람’, ‘경기장 내 진로상담’, ‘단체 셔틀버스 운영’, '오는정김밥+입장권+MD 상품권 패키지 상품', '칼퇴하고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제주유나이티드 발 퍼팅왕을 뽑아라!' 등 기존의 틀을 깨고 영역의 경계는 허무는 '타깃 마케팅'으로 관객 편의에 힘을 더하는 동시에 직관의 만족도까지 높였다. 여기에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경기장 안팎에서 전개해 관중 유치의 시너지를 냈다.

8월 12일(토) 수원FC와의 홈 경기는 그 노력이 다시 빛을 발했다. 이날 제주는 승리의 갈증을 해소하고, 무더위에 지친 팬들 위해 하이트진로의 맥주 신제품 '켈리(Kelly)'와 함께하는 워터카니발을 열었다. 경기장 곳곳이 파티장으로 변했다. 경기전 필드에서 홈 경기 분위기 UP을 위한 DJ 파티가 열렸으며, 팬들은 댄스 실력을 뽐냈다. 제주는 리얼캠을 통해 베스트 댄서를 선정하고 하프타임에 시상식을 열어 키코앤일레인숙박권(3명)을 증정했다.

E석 광장에서는 맥주 존이 운영됐다. ‘하이트 진로가 쏜다!’ 행사에서 켈리 맥주 1,000잔을 선착순으로 제공했다. 행운의 룰렛, 뽑기 등 켈리 홍보 이벤트도 진행됐다. 또한 E석 광장에서 어린이 풀장(2개소)이 설치하고 물총, 튜브 등을 배치해 팬들이 켈릭(Kelly)와 함께하는 워터카니발을 시원하게 만끽할 수 있게 만들었다. N석에는 시원한 물대포가 터지면서 시원하고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하프타임 이벤트에서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필드에서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가 열렸다. 우승자는 시작하자 마자 잔을 비우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우승자에게는 켈리 맥주가 증정됐다. 야외광장에서는 스포츠 체험존이 운영됐다. 축구 게임 ‘풋볼매니저 (FM23)’와 함께하는 경품 슈팅 이벤트가 열렸고 마우스 패드, 게임팩, 보냉컵, 반팔티, 맨투맨 등 다양한 사은품이 증정됐다. 제주해양경찰과 함께하는 물총 사격 게임도 큰 인기를 끌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제주는 수원FC를 상대로 3-0 쾌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했던 10경기 무승 행진에서 탈출했고, 관중 유치에도 탄력을 받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5,443명의 관중이 찾았다. 순위가 하락하고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이후 가장 많은 관중 수치였다. 고무적인 성과를 거둔 제주는 새롭게 추진 예정인 관중 유치 아이디어와 타깃 마케팅으로 관중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지켜본 남기일 감독은 "구단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에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것 같다. 팬들이 경기를 진짜 즐기고 있다는 걸 느낀다.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주 관계자는 "팬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기존 진행했던 다양한 활동 이상을 해나가는 것은 물론, 오셨던 분들을 계속 경기장에 찾게 하는 것은 또 다른 우리의 과제이다. 좋은 경기력과 서비스로 다시 오고 싶은 경기장, 다시 보고 싶은 경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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