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롤스로이스男 석방, 보강수사 후 영장 신청하려…약물 별도 조사"

한병찬 기자 송상현 기자 2023. 8. 14.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인도로 돌진한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씨(28)를 체포 17시간 만에 석방한 것에 대해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신청하려고 일단 석방했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마약간이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있었지만 수사 과정에서 의사가 3일 전 신씨가 향정신성의약품 케타민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며 "약물이 빠져나가기 충분한 시간이어서 약물 운전에 따른 위험 운전으로 영장을 신청하기 부족하다 판단해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살인 예고 게시글 작성자 29명 검거·5명 구속
이재명 대표 살해 협박 이메일 "일본 소재 IP…수사 중"
서울경찰청 전경 2022. 5. 16/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송상현 기자 = 경찰이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인도로 돌진한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씨(28)를 체포 17시간 만에 석방한 것에 대해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신청하려고 일단 석방했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마약간이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있었지만 수사 과정에서 의사가 3일 전 신씨가 향정신성의약품 케타민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며 "약물이 빠져나가기 충분한 시간이어서 약물 운전에 따른 위험 운전으로 영장을 신청하기 부족하다 판단해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신씨 체포 당시 구속 사유가 충분하지 않아 영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컸던 만큼 추가 행적 조사 및 보강 수사 후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한 것이다.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씨를 유치장 구금 17시간 만에 석방해 비판받기도 했다. 경찰은 체포한 피의자를 유치장에 최대 48시간까지 구금할 수 있다. 경찰은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경찰은 9일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신씨는 11일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성분검사를 의뢰했는데 향정신성의약품 복용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마약류는 없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케타민 양성 반응에 대해 치료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사건 초기 신씨의 변호사의 신원보증이 석방 과정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에는 "변호사가 신원보증 하겠다고 말을 했지만 변호사보다는 사건 수사의 완결성을 기하기 위해서 결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씨의 약물 처방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마약 사건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서울 신림역과 성남 서현역 등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생한 흉기 난동 이후 잇따르는 살인 예고 게시글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이날 아침까지 29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며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과 테러 예고가 담긴 메일 작성자에 대해서는 "최초 신고 접수 후 국제 공조 요청 등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며 "일본 소재 인터넷 주소(IP)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이재명 대표를 8월9일 오후3시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발송됐다. 9일에는 같은 계정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대사관, 남산타워, 일본인 학교를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13일)에는 "광복절에 서울시청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이 전송됐다. 경찰은 이메일의 내용·형식 등으로 보아 지난 7·9일 국내로 발송된 협박 이메일을 보낸 사람과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고(故) 양회동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분신 보도에 사용된 폐쇄회로(CC)TV 유출 논란과 관련해 "아직 관련자를 조사할 단계는 아니고 자료 분석을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마무리가 되면 관련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