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166억원...우수한 사업실적 시현"(종합)
2분기 말 기준 CSM 12조 6549억원...전년 동기 대비 4535억원 확대
[파이낸셜뉴스] 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 1조21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수치다. 2·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0.3% 증가한 6032억원을 기록했다.
14일 삼성화재는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결 기준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2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1조6286억을 기록했으며,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1조2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다. 투자손익은 354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9% 성장했다.
장기보험은 보험손익 8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미래 수익의 원천이 되는 계약서비스마진(CSM) 규모는 올해 2·4분기말 12조6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5억원 확대됐다.
나아가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442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 전략으로 월 평균 신계약 보험료와 환산 배수를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용복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팀 상무는 "무해지 간편보험이나 세만기 건강보험 신상품 출시의 영향을 받아 CSM 환산배수가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며 "향후에도 상품 운영과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삼성화재 신규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살펴보면 세만기 건강보험이 57%, 무해지 간편보험이 40%를 차지했다.
이 상무는 "상품 출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한편 우량 고객 유입을 통해 (신계약 CSM의) 양과 질을 모두 증대시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보험은 코로나 이후 일상회복 전환과 함께 사고율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76.3%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2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지만, 코로나 이전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반보험은 보험손익 1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이는 특종·해상 보험의 시장 확대 및 해외사업 성장에 따른 보험수익 증가와 고액 사고 감소로 하락한 손해율에 기인했다.
상반기 투자이익률은 3.14%로 전년 동기 대비 0.75%p 개선했고, 투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1조2088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여건에서도 상반기 우수한 사업 실적을 시현했다"며 "앞으로도 제도 및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내실 있는 성장·효율 혁신의 지속적 추진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손익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분기 대비 2·4분기 장기보험 관련 위험액 증가(2413억)와 시장 위험액 증가(6829억)에 관한 우려가 나오자 최부규 삼성화재 계리RM팀장은 "금리 상승에 따른 CSM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해지 리스크가 증가했으며, 주가 상승 영향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최 팀장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삼성화재의 갱신담보 비중이 높아 생명장기손해보험 위험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며, 세만기 중심 판매 등 CSM 확대에 따른 리스크 부담도 적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신계약 증가로 인한 신지급여력제도(K-ICS) 위험량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짧은 상태에서 장기보험 위험액이 관리되며, 세만기나 무저해지 상품 판매 증가는 킥스 비율에도 긍정적"이라고 낙관했다.
부동산PF 관련 부실·연체 위험 우려에 대해서도 삼성화재 측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원재 재무기획팀장 상무는 "국내 PF대출의 경우 29조 정도인데 대부분이 선순위 대출이고 연체율도 없는 상태"라며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는 약 14조이며, 대부분은 정상자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금리가 급등한 일부 해외 자산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하거나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관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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