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8월 민주항쟁” 혁신안 엄호… 비명계 “이재명에 맹종하는 곰팡이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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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 지도부가 14일 일제히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한 철통 엄호에 나섰다.
비명(비이재명)계의 집단 반발을 무력화하기 위한 제스처로 혁신안을 둘러싼 계파 내홍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당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 사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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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 지도부가 14일 일제히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한 철통 엄호에 나섰다. 비명(비이재명)계의 집단 반발을 무력화하기 위한 제스처로 혁신안을 둘러싼 계파 내홍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당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 사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친명계인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오후 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혁신안을 수용하라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지역위원장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데 더 많은 기득권을 가진 국회의원이 저항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혁신안 반대는 국민과 당원 명령에 대한 집단 항명”이라며 “대통령 직선제가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에서 촉발됐듯 당원 직선제에 기반을 둔 민주당의 ‘8월 민주항쟁’은 이미 시작됐다. 혁신안의 전면 수용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안에 대해 또 다른 친명계인 박찬대 최고위원은 “민주당 승리를 바라는 당원들의 절절한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거들었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당의 역사와 집단 지성이 만든 오랜 혁신 의지의 결과”라고 추켜세웠다.
친명 지도부의 ‘혁신안 엄호’는 비명계 반발을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친문(친문재인)계 3선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의원 권한을 상정하지 않은 것에 분명히 반대한다”며 “도덕성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대의원제’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혁신안에 따른 후폭풍에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일(17일)까지 임박하면서 당내에선 ‘이재명 사퇴론’도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에게 ‘맹종’하는 ‘곰팡이’ 같은 그룹이 있지 않냐”며 “지금이라도 ‘방탄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이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윤석·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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