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현숙 경질’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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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논란 끝에 막을 내리면서 주무부처 책임자인 김현숙(사진) 여성가족부 장관의 거취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여가부 책임이 가볍지 않아 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지만, 당이 나설 경우 잼버리 파행의 원인이 현 정부에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모양새로 신중론이 앞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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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파행책임 자인” 신중
野 “준비 부족 국조 필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논란 끝에 막을 내리면서 주무부처 책임자인 김현숙(사진) 여성가족부 장관의 거취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정부는 감사원의 진상 규명을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당 내부에서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고심에 들어갔다. 야당은 잼버리 파행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김 장관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잼버리 파행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 만큼 결과 보고 등을 지켜본 뒤 김 장관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전 정부와 전북도의 책임을 물으면서도 김 장관의 거취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 원주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책임 전가에만 매달리고 있는데, 조사에 들어가면 들킬 수밖에 없는 구린 구석이 많은 것밖에 없나 하는 짐작이 된다”며 “세금을 도둑질한 자가 있다면 소속, 신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 돈 떼어먹은 자가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내에서도 여가부 책임이 가볍지 않아 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지만, 당이 나설 경우 잼버리 파행의 원인이 현 정부에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모양새로 신중론이 앞서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에서 “여가부도 부족한 점이 있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대회가 마무리되면 지원부처로서 미흡했던 여가부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의원이 사과한 만큼 여당에도 책임 인정은 물론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은지·손기은·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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