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매설된 러 지뢰 제거에 1만명 동원해도 10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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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러시아군이 매설한 수십만 개의 지뢰로 지연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동맹국들을 향해 지뢰 제거에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13일(현지시간)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영국 가디언에 "우크라이나군은 숙련된 지뢰 제거 병력과 최신 장비가 있다"면서도 "동부와 남부로 수백 ㎞에 달하는 전선에 투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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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지뢰만 수백만 개…제거에 도움 달라"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러시아군이 매설한 수십만 개의 지뢰로 지연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동맹국들을 향해 지뢰 제거에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13일(현지시간)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영국 가디언에 "우크라이나군은 숙련된 지뢰 제거 병력과 최신 장비가 있다"면서도 "동부와 남부로 수백 ㎞에 달하는 전선에 투입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레즈니코우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매설된 국가다"며 "수백만 개의 지뢰가 있고 최전선 일부 지역에는 1㎡당 5개씩이나 매설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 반격을 개시했지만 러시아군이 전선 전역에 구축한 견고한 방어선과 지뢰밭에 막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특히 러시아가 지뢰제거병과 관련 장비 제거를 우선순위로 두면서 우크라이나군에서는 지뢰 제거를 담당하는 공병 여단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일례로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남동부 스타로마요르스케에 투입된 한 공병 여단은 서류상으로 30명이 배치됐다고 나왔지만 지뢰로 인한 부상으로 실제로는 5명만이 남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동부와 남부 전선 외에도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영토 곳곳에서도 지뢰가 계속 발견돼 민간인들도 위험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까지 밀고 들어왔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한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에 밀려 퇴각했으며, 이 과정에서 매설한 지뢰를 그대로 방치했다.
미 국무부는 2022년 12월 초 우크라이나 영토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6만 제곱킬로미터(km²) 면적이 러시아군이 매설한 지뢰나 불발탄으로 오염된 것으로 추산했다.
지뢰 제거 비영리재단 헤일로트러스트(HALO Trust)의 피트 스미스는 우크라이나에 매설된 지뢰의 양이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지뢰제거병 1만 명이 있어도 지뢰를 모두 제거하는 데 10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리투아니아,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54개 동맹국들로부터 2억4400만달러(약 3128억원)에 달하는 지뢰 제거 장비 지원과 훈련 등을 약속받았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지뢰 제거 훈련을 확대하고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실행하면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가까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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