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향뮤지컬콩쿠르’ 카이 특별상 김주혜 “꿈 포기 말라는 응원이라 생각”[인터뷰]
김주혜 씨가 올해 ‘카이 특별상’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에서 지난 12일 진행된 ‘2023 경향뮤지컬콩쿠르’에서 ‘박열’의 ‘나를 지킨다는 것’ 무대를 선보인 대학·일반부 김주혜 씨가 ‘카이 장학금’을 받는 특별상을 안았다.
올해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 씨는 “어려서부터 뮤지컬배우를 꿈꿨는데 용기가 없어 그냥 공부를 이어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꿈과 멀어지는 것 같아 2년여 전부터 뮤지컬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졸업을 하고도 취업준비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며 레슨비를 마련했다. 이 상은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하는 의미인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뭉클함을 표했다.
이어 “뮤지컬 무대에 선 경험도 없고 전공자가 아니라 콩쿠르는 처음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4분간 하나의 무대를 꾸민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의미가 있다”며 “콩쿠르를 치르며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갈 길이 멀구나 느꼈고, 뮤지컬이란 정말 이해와 공감, 호흡의 예술이라는 걸 깨달았다. 지금은 ‘호흡’의 ‘호’도 모르는 초보지만, 배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별상은 심사위원으로 콩쿠르에 참석해온 뮤지컬배우 카이가 후학 양성을 위해 힘을 쏟고 싶다고 요청해 지난 2020년 신설된 뒤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김 씨에게 특별상을 직접 수여한 카이는 “‘카이 특별상’의 수상 기준은 자신만의 색과 의지가 뛰어난 분”이라며 “우리 모두 단순히 콩쿠르를 위해서만 무대를 준비한 게 아닌 그 다음을 생각해야한다.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것은 ‘1등’이나 ‘최고’가 아니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것이 뮤지컬배우의 임무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게 인테리어라면, 어떤 외부 압력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도록 연구와 노력, 예술에 대한 사유로 기초를 탄탄히 다져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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