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김준한 "국보 정우성 얼굴에 손상 입힐까봐..이래도 되나"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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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김준한이 정우성과 액션신을 찍으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영화에서 일방적으로 정우성을 때린 김준한은 "죄송하다. 내가 그런 짓을..(웃음) 내가 이래도 되는 건가? 싶었다. 평소에도 액션 장면 찍을 때 합이 중요하고 다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국보와 같은 얼굴에 손상을 입히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 평소에는 10cm 거리를 두고 액션을 했다면, '보호자'는 12~13cm 거리를 두고 연기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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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보호자' 김준한이 정우성과 액션신을 찍으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호자'에 출연한 배우 김준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 분)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작품이다.
톱스타인 정우성은 이번 '보호자'를 통해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변신,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장편 영화를 내놨다. 절친 이정재가 지난해 '헌트'를 연출한데 이어 1년 만에 '보호자'를 완성하면서 배우에서 제작자, 그리고 감독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준한은 극 중 조직의 2인자 성준으로 분해 열연했다. 항상 비릿한 미소를 띠고 있는 인물로 진짜 속내를 궁금케 한다. 앞서 MBC '봄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에서 활약했고, 특히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에서 야망가이자 수지의 남편 지훈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전도연-임지연 주연의 영화 '리볼버'에도 합류해 차기작을 작업 중이다.
개봉을 하루 앞둔 소감에 대해 "지금은 설레고 궁금하다. 작년부터 정우성 감독님과 영화를 계속 봤는데, 10번 이상은 본 것 같다"며 "나 같은 경우는 이제 객관성을 완전히 잃어가지고.(웃음) 해외 관객들하고 만났을 때 좋아해주시고 그런 기억도 떠오른다. 우리나라 관객분들은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김준한은 "처음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성준이라는 인물이 작품 안에서 실질적으로 사건을 일으킨다. 그래서 사건의 중심이 돼서 뭔가 사고를 쳐볼 수 있는 인물이 재밌는 지점인 것 같다. 이 친구가 단순히 사고만 치는 평면적인 모습만 비춰주는 게 아니라 개인의 외로움을 포함해 뭔가 개인의 사연을 짐작해볼 수 있는 사연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담아볼 수 있겠다' 그런 기대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나라는 사람 자체가 정제돼 있는 것보단 인간적으로 드러나는 걸 좋아한다. 그랬을 때 조금 더 사실적이고 믿음이 간다. 관객으로서 몰입이 잘 되는 게 있는 것 같다. 연기를 할 때도 그런 인간적인, 모자란 모습 등 자기 자신은 각자가 잘 안다"며 "사회적으로 비춰지는 모습이나 이면에 부족한 모습, 어설픈 모습이 있다는 걸, 작품 안에서도 조금씩 보여졌을 때 생동감이 있다. 성준에게도 그런 걸 반영하려고 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언급했다.
영화에서 일방적으로 정우성을 때린 김준한은 "죄송하다. 내가 그런 짓을..(웃음) 내가 이래도 되는 건가? 싶었다. 평소에도 액션 장면 찍을 때 합이 중요하고 다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국보와 같은 얼굴에 손상을 입히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 평소에는 10cm 거리를 두고 액션을 했다면, '보호자'는 12~13cm 거리를 두고 연기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한은 "그만큼 조심스러웠다. 리허설을 할 때도 재밌는 일화가 있었다. 나같은 경우는 액션 장면을 많이 찍어보진 않았다. 근데 정우성 선배님은 워낙 베테랑이라서 내가 조금 부족할 수 있는 걸 선배님이 리액션으로 살려주셨다. 맞을 때 실감나게 해주셔서 내가 부족할 수 있었던 부분을 선배님이 리액션으로 살려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보호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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