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향뮤지컬콩쿠르’ 최우수상 김하은·손지안·최현정·장여랑, 당찬 미래 스타들[인터뷰]

김원희 기자 2023. 8. 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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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 주최하고 스포츠경향이 주관한 2023 경향 뮤지컬콩쿠르 본선이 열린 12일 초등부 김하은 양이 작품 ‘뮤지컬 위키드’를 열창하고 있다. 2023.8.12/정지윤 선임기자



뮤지컬 샛별들이 역경을 딛고 눈물의 성과를 거뒀다.

‘2023 경향뮤지컬콩쿠르’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에서 개최됐다. 총 533팀이 참가한 치열했던 경연을 거쳐 개인별 최우수상을 받은 꿈나무들이 뮤지컬 스타라는 간절한 꿈에 힘을 얻었다.

초등부 최우수상을 받은 김하은 양은 13세의 어린 나이에도 또렷한 발성, 탄탄한 가창력으로 ‘위키드’의 ‘왓 이즈 디스 필링’ 무대를 멋지게 소화해냈다. 이번 콩쿠르를 위해 3개월간 탭댄스와 아크로바틱, 더빙까지 배우며 완벽한 무대를 준비해왔다는 김 양은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정말 기쁘다. 오랫동안 준비한 무대인데, 상을 받으니 스스로 ‘많이 성장했구나’ 생각이 든다”면서 어른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3개월 동안 콩쿠르를 준비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꿈을 향해 달릴 수 있어 기뻤다. 또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 더욱 보람 있다”고 웃었다.

그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배우들이 관객과 소통하고 자유롭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됐다”며 “민영기 배우를 정말 좋아한다. 성량도 좋고 노래도 연기도 너무 잘한다. 저도 민영기 배우처럼 관객과 소통하고 출연하는 작품을 찾아보게 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스포츠경향이 주관한 2023 경향 뮤지컬콩쿠르 본선이 열린 12일 중등부 손지안 양이 작품 ‘인더하이츠’를 열창하고 있다. 2023.8.12/정지윤 선임기자



중학부의 손지안 양은 ‘인 더 하이츠’의 ‘잇 원트 비 롱 나우’로 섬세한 연기를 펼쳤고 이에 최우수상에 EMK특별상까지 품에 안는 쾌거를 이뤘다.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벅찬 감정을 표한 손 양은 “어렸을 때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처음 봤는데,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배우들의 감정과 표정 연기를 보면서 이입하게 됐다. 언어가 달라도 소통하고 공감하는 게 멋있었다”고 뮤지컬 배우로서 꿈을 키워왔음을 밝혔다.

이어 “박지연 배우를 정말 좋아한다. 연기하는 캐릭터가 실존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연기를 한다”며 “작품을 하다 보면 여러 역할을 하게 될 텐데, 저 역시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위안을 주기도 하고 힐링을 주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의 마음을 만질 팔색조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스포츠경향이 주관한 2023 경향 뮤지컬콩쿠르 본선이 열린 12일 고등부 최현정 양이 작품 ‘스위니토드’를 열창하고 있다. 2023.8.12/정지윤 선임기자



‘스위니 토드’의 ‘런던 최악의 파이’로 무대를 꾸민 최현정 양은 “정말 간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양은 “수상자를 부르는 순간에도 기도했는데 눈물이 났다. 대학 입시 전에 치르는 마지막 대회라서 정말 좋은 결과를 얻고 싶었다. 이름이 불리는 순간 ‘간절함은 통하는구나’ 느꼈다”고 극적이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본선을 치르기 바로 전날까지도 수정을 거듭하며 열심히 연습했다는 그는 “그 시간과 저를 믿고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예선에서 떨어져서 이번엔 더욱더 상을 받고 싶었다”고 전하며, “예고 입시를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뮤지컬을 접했고 푹 빠지게 됐다. 커튼콜을 볼 때면 배우들의 행복한 마음이 전해져 눈물이 난다. 저 역시 언젠가 무대에 서서 커튼콜을 하며 행복하게 웃고 싶다. 차지연 배우처럼 장르와 분야를 넘나들며 연기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스포츠경향이 주관한 2023 경향 뮤지컬콩쿠르 본선이 열린 12일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에서 대학·일반부 장여랑이 ‘Random black girl’을 열창하고 있다. 2023.8.12/정지윤 선임기자



대학·일반부의 장여랑 씨는 ‘아웃 오브 아워 헤즈’의 ‘랜덤 블랙 걸’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경향뮤지컬콩쿠르’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그는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이 좋다”며 “제 창법이 뮤지컬에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를 들어 고민도 많이 했다. ‘내가 설 자리는 없나’ 생각했는데, 오늘 수상으로 큰 용기를 얻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매력과 개성을 가진 캐릭터와 작품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뮤지컬 ‘아이다’를 통해 메인 캐릭터와 앙상블이 시너지를 내는 뮤지컬의 매력을 알게 됐다는 장 씨는 “장르나 분야에 제약을 두지 않는 편이다. 뮤지컬배우로 데뷔해서도 배역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활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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