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화재, 장기보험 선전에 상반기 당기순익 ‘첫 1조’ 넘겨…“경쟁 심화에도 안정적 손익 확대할 것”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삼성화재가 건강·상해보험 등 장기보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2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14일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여건에서도 상반기 우수한 사업 실적을 시현했다”며 “경쟁 심화 등이 예상되지만 제도·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내실 있는 성장과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손익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2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는데, 이 중 장기보험 손익만 8260억원이다. 상반기 장기보험 손익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상반기 무해지 보험 등 경쟁력 있는 신상품과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 전략으로 신계약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1조4426억원을 기록했다.
이용복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 팀장은 “하반기에도 무해지 간편보험 출시 등으로 매출을 유지하겠으며 또한 우량고객 중심 유입으로 질과 양을 모두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은 상반기 202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사고율 상승 등으로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지만 안정적인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보험 손익은 1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이는 특종·해상보험 시장 확대와 해외사업 성장에 따른 보험수익 증가, 고액사고 감소로 하락한 손해율 등에서 기인한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보유이원 제고 노력과 탄력적인 시장 대응으로 상반기 투자이익률이 3.14%로 전년 동기 대비 0.75%p(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1조 2088억원이다.
김준하 CFO는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리스크 모니터링으로 자산건전성을 관리하고, 고수익 자산을 추가 확보해 중장기 수익 기반 견고히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배당정책과 관련해 “올해 IFRS17(신회계기준)과 K-ICS(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으로 여러 혼란이 빚어졌으며, 3분기에 새로운 계리적 가정을 적용한 숫자가 나올 예정”이라며 “이후가 되어야 배당 등 자본정책을 조절할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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